
한때 한솥밥을 먹던 식구들이 서로 다른 야구 예능에서 중계전쟁을 벌이게 됐다.
14일 JTBC는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최강야구 2025'의 중계진을 공개했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 한명재 캐스터와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투수 출신 정민철 해설위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들이 현재 '불꽃야구'에서 활약 중인 정용검 캐스터, 김선우 해설위원과 한때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였다는 점이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중계진들이 각각 다른 야구 예능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게 된 셈이다.

'최강야구 2025'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김태균, 윤석민, 권혁 등 KBO 레전드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은퇴 선수들이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진정성과 함께 화려한 볼거리를 약속하며 9월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마지막 퍼즐이었던 중계석에는 한명재 캐스터와 정민철 해설위원이 자리잡았다. 한명재 캐스터는 오랜 기간 KBO 중계를 맡아온 베테랑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진행이 특징이다.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도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해주는 능력으로 야구 팬들에게 신뢰받고 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한화 이글스 출신 투수로 은퇴 후 코치와 단장을 거쳐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투수 출신답게 경기 흐름 분석과 투수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로 정평이 나 있으며, 친근한 말투로 경기의 재미를 더해준다.

한편, 지난해까지 '최강야구'의 제작사였던 스튜디오시원과 장시원 PD는 저작권 분쟁 등으로 JTBC와 결별 후 새로운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론칭했다. 기존 '최강야구' 선수단으로 '불꽃 파이터즈'를 재창단하고, 새로운 선수 발굴 및 고교·대학야구 팀과의 대결을 그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불꽃야구' 중계석에는 정용검 캐스터와 김선우 해설위원이 자리하고 있다. 정용검 캐스터는 깔끔하고 정확한 목소리로 흥미진진한 중계를 선보이며, KBO 리그 경기 중계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친근한 멘트로 야구 팬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갖춘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날카롭고 깊이 있는 분석을 들려준다.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 재미와 전문성을 동시에 잡는 중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4년 차 검증된 호흡으로 안정적인 중계를 선보이는 '불꽃야구' 정용검-김선우 콤비를 상대로 '최강야구'의 새로운 중계진 한명재-정민철 콤비가 어떤 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같한때 동료였던 이들의 이색 대결이 올해 양대 야구 예능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