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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로고(사진제공=CJ ENM)

CJ ENM(035760)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법인 'CJ ENM Middle East'를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CJ ENM은 2025년을 글로벌 가속화의 원년으로 삼고, 음악·영화·TV 프로그램 등 콘텐츠 전반에 걸쳐 K컬처 확산에 나선다. 이번 법인 설립은 중동 시장 내 전략적 거점 확보 차원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방위적 현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현수 CJ ENM 중동 법인장은 "사우디는 인구의 62% 이상이 30세 미만으로 구성된 젊은 소비시장"이라며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해 사우디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셀라(SELA)와 협력해 K컬처의 영향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문화사업 협력 및 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 논의를 해오고 있다. 셀라는 국부펀드가 출자한 기업으로, 대형 스포츠·문화 이벤트를 운영하며 현지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문화 산업 전반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악 산업은 최근 문화 개방과 디지털 미디어 확산 영향으로 K팝을 포함한 다양한 음악 장르 소비가 확대되며 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중이다. 영화 산업 역시 2018년 극장 영업 재개를 기점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산업 전반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CJ ENM은 글로벌 검증을 받은 MCS(Music Creative eco-System) 전략을 바탕으로 K팝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현지화하고, 방송사 및 콘텐츠 사업자와 협업을 추진한다. 또 자체 IP와 외부 IP를 활용한 공연, 현지 문화 반영 콘텐츠 제작, CJ ENM IP 리메이크 등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CJ ENM은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공략을 위해 꾸준히 협력 관계를 확장해왔다. 2022년 사우디 문화부, 2023년 망가프로덕션과의 업무협약에 이어,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KCON SAUDI ARABIA'는 2년 연속 2만 3000명 이상을 동원했다. 지난 6월에는 아랍어 OTT 플랫폼 샤히드(Shahid)와 파트너십을 맺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 '선재 업고 튀어', '도깨비' 등 인기 드라마 20편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