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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접속 마비…'영화 할인권' 신청자 폭주
입력 2025-07-25 10:47    수정 2025-07-25 14:38

(이투데이DB)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관 예매 사이트가 '영화 예매 할인권' 신청자 쏠림에 줄줄이 마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 할인권 총 450만장을 선착순 배포했다. 내수 진작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편성된 2025년 2차 추경 예산 271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소비 지원 사업이다.

▲25일 오전 접속자가 많아 롯데시네마 어플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윤준필 기자)

할인권은 온라인 회원가입 후 영화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배포 시작 직후부터 각 사 예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며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영화관 사이트는 대기 인원이 10만 명을 넘었고, "예상 대기시간 14시간 이상"이라는 안내 문구까지 등장했다. 모바일 앱에서는 "시스템 오류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표시되기도 했다.

이번 할인권은 발급일 기준 9월 2일까지 요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 할인과도 중복 적용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영화 티켓 가격이 기존 7000원에서 추가로 6000원 더 할인돼 단 1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같은 파격적인 혜택이 알려지자 오전부터 접속자들이 대거 몰리며 시스템 과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영화관별 2매까지만 발급 가능하며, 일부 독립·예술영화관 등에서는 현장 발권 시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다. 접속 오류와 관련된 구체적인 복구 일정은 각 영화관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