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 킬즈 피플’ 3화(사진제공=MBC)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
지난 1, 2화에서는 생사의 경계에 선 환자를 살리는 베테랑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이보영 분)이 조력 사망이라는 은밀한 이면을 지닌 채 살아가는 모습과, 조력 사망을 원하는 말기암 환자 조현우(이민기 분)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알고 보니 조현우는 위장 수사 중인 형사 반지훈이었던 것.
이 가운데 8일 방송되는 3화에서는 우소정과 조현우의 ‘조력 사망 독대’ 현장이 공개된다. 마지막 선택을 앞둔 조현우를 찾은 우소정은 조력 사망을 준비하던 중 걸려온 의문의 전화 한 통에 돌연 얼어붙고, 이어 조현우를 향한 의심 어린 눈빛을 드리운다. 입맞춤까지 나눴던 그였기에 배신과 혼란, 연민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우소정의 감정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든다.
서로를 응시하며 벌어지는 이 장면은 이보영과 이민기의 연기 시너지가 극대화된 하이라이트. 이보영은 미세한 동공의 흔들림부터 충격에 굳은 표정까지 우소정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이민기는 정체를 숨긴 채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반지훈의 고뇌를 절제된 감정으로 그려내 몰입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이번 회차는 두 주인공의 관계가 완전히 뒤바뀌는 전환점”이라며 “우소정이 반지훈의 정체를 알게 될지, 예측불허의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