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의 달인', 전설의 냉면 할머니→은둔식달 서울 평양냉면 맛집 탐방
입력 2025-08-11 20:45   

▲'생활의달인' 전설의 냉면 할머니(사진제공=SBS)

'생활의 달인'에서 전설의 냉면 할머니와 숨은 진짜 평양냉면의 달인을 만난다.

11일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평양냉면 달인을 소개한다.

자극 없이 담백해 처음엔 심심하지만, 뒤돌고 나면 또다시 생각나는 묘한 감칠맛. 평양냉면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중독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이날 '은둔식달'에선 우직한 맛을 고집해 온 끝에, 미식가들의 입소문으로 블루리본까지 받은 서울 평양냉면의 양대산맥 두 곳을 방문한다.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평양냉면(사진제공=SBS)

먼저 지하 1층에 위치해 입소문만으로 손님이 몰려드는 서평면옥을 방문한다. 정오 무렵이면 이미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손님들로 붐빈다. 고기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담백한 스타일의 육수로 심심한 듯하지만 계속 당기는 맛으로 평가받는다. 김치와 무절임 등 반찬류도 직접 담가서 '반찬 맛집'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평양냉면(사진제공=SBS)

조용한 주택가 골목 안에 있는 태천면옥은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선 광진구 평양냉면 대표주자로 꼽힌다. 육수는 동치미 국물처럼 맑고 투명하며, 잡맛 없이 깔끔하다. 한우 설깃살과 사태를 이용해 깊은 고기 향을 우려낼 뿐 만 아니라 면은 메밀 함량이 높지만 질기지 않고 매끄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특징이다.

전설의 냉면 할머니도 등장한다.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 소곤면옥은 30여 년 전, 갈비찜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금옥 달인이 운영하는 가게다.

그런데 달인은 2000년대 후반 매장을 접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러다 갈비찜이 아닌 평양냉면으로 돌아왔다. 과거 식당에서 냉면을 만들었던 방식 그대로, 한우 양지사태로 11시간 끓여낸 육수와 메밀을 직접 제분해 뽑아낸 100% 순 메밀면을 사용한다. 특히 두 번에 걸쳐 갈고 걸러낸 메밀가루는, 손가락을 갖다 대면 나이테처럼 지문이 그대로 보일 지경이다. 여기에 메밀 향을 한층 더 진하게 만들 달인의 비법이 있다.

심심하면서도 진하고, 고소한 메밀 향과 육향이 어우러진 평양냉면 맛에 중독된 이들이 무더운 여름에도 매장 앞에서 진을 치고 있다. 전설의 화려한 귀환, 김금옥 달인의 평양냉면 한 그릇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