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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여행 1945' 한일 청년들의 진심
입력 2025-08-17 08:10   

▲'교환여행 1945'(사진제공=KBS1)
‘광복 80주년’ 7명의 한일 청년들의 교환여행이 시작된다.

17일 KBS1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분 광복 80주년 특집 UHD 다큐멘터리 '교환여행 1945'가 방송된다.

작년 한 해, 양국을 오간 한국과 일본 관광객 수는 약 1,100만 명. 한일 양국을 오가는 젊은이들의 발길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그러나 1945년 8월 15일, 같은 날을 ‘광복’과 ‘종전’으로 다르게 기억하는 한국과 일본. 한일의 역사 문제는 80년의 긴 세월 속에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일 청춘들이 서로의 역사를 마주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그리고 가장 민감하고 불편한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낸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예비 교사, 롯데자이언츠에 푹 빠진 게이오대생,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를 깨우친 일본학도, 주일미군 반대운동을 하는 예술학도,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를 둔 한일 혼혈 학생 등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7명의 친구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14일간의 교환 여행을 떠난다.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다’라는 명제가 시원치만은 않았던 청년들. 교환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진실은 그들에게 어떤 변화를 낳을까?

▲'교환여행 1945'(사진제공=KBS1)
한국 여행의 첫 번째 장소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서울 덕수궁. 을사늑약이 체결된 중명전에서, ‘역사는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라는 질문이 시작된다. 두 번째 도시 강원도 삼척에서는 일제가 만들었던 도계광업소 흥전갱에서 석탄 산업의 역사를 살펴본 뒤 일제의 개발은 ‘근대화인가, 수탈인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마지막 여행지 제주도에서는 일제가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을 위해 만든 진지동굴과 알뜨르비행장을 답사한다.

일제가 벌인 전쟁의 광기를 직시하게 된 일본 청년들. 그들 마음속에는 복잡한 질문이 자리 잡는다. “일본만이 가해자인가? 나는 왜 일본인으로 태어난 걸까?” 하지만 그 질문은 한국 청년들에게 억울함으로 비춰지며, 제주에서의 대화는 예상치 못한 갈등으로 번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