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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함양 밥상
입력 2025-08-17 09:37    수정 2025-08-17 09:37

▲'백반기행' 함양 밥상(사진제공=tv조선)
하석주 감독이 식객 허영만과 백반기행을 떠나 함양에서 지리산 흑돼지 식육식당, 다슬기탕 맛집을 찾는다.

17일 방송되는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축구계와 예능계를 종횡무진하는 하석주 감독과 함께 그의 고향 경남 함양으로 떠난다.

이날 ‘왼발의 승부사’ 하석주의 킥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함양의 자랑인 스포츠파크 축구장에서 '백반기행' 첫 축구 시합이 열리게 된 덕분이다. 33년 만에 재창단해 무서운 기세로 전국 순위권에 도전하는 함양 FC U-18의 에이스 선수를 등에 업은 식객과 혈혈단신으로 맞선 은퇴 22년 차 하석주가 슈팅 대결을 펼친다.

▲'백반기행' 함양 밥상(사진제공=tv조선)
노익장을 과시하며 후배들과 정면승부를 겨룬 하석주는 급소진된 체력으로 숨을 몰아쉬며 제작진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석주 FC와 백반 FC 중 가뿐하게(?) 승리를 거둔 팀이 어디일지 공개된다.

그런가 하면, 전(前) 국가대표 하석주에게 월드컵 무대는 뼈아픈 실책의 연속이었다.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며 16강행이 좌절됐고, 1998년도에는 ‘백태클 퇴장 사건(?)’으로 공항에 들어서기조차 두려웠다”며 그 시절을 회상한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하석주는 “우리나라에 총이 있었으면 위험했다”는 식객의 농담을 여유 있게 받아칠 정도로 상처를 극복한(?) 듯 보인다.

▲'백반기행' 함양 밥상(사진제공=tv조선)
한편, 하석주는 1982년 창단되어 축구의 명가로 자리매김한 아주대 축구부의 든든한 기둥이다. 2003년 프로팀 코치를 시작으로 전남드래곤즈 3년간 감독직을 수행한 그가 돌연 3년 연장 제의를 거절했다는데. 육아에 지친 아내와 사춘기를 겪던 세 아들을 위해 커리어를 중단하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무뚝뚝한 표정에 감춰진 뜨거운 가족 사랑을 드러낸 하석주의 다정 모멘트가 훈훈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