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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마 '모범감옥', 광복의 노래
입력 2025-08-23 06:50   

▲뮤지컬 드라마 '모범감옥' (사진제공=MBC)
MBC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뮤지컬 드라마 다큐멘터리 ‘모범감옥’이 23일 2부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로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를 무대로, 독립운동가들의 뜨거운 신념과 희생을 뮤지컬과 다큐멘터리라는 파격적 형식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예정이다.

지난 16일 공개된 1부에서는 옥중 기록과 문헌을 토대로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독립운동가들의 참혹한 생활상이 다섯 편의 뮤지컬로 재현돼 호평을 얻었다. 엄기준이 프리젠터로 참여했고, 서범석(강우규 역), 하도권(김구 역), 고훈정(안창호 역), 신창주(한용운 역), 송영미(유관순 역), 김찬종(김정련 역) 등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몰입도를 높였다.

2부에서는 ‘깃발이 되리라’, ‘눈 오는 밤’, ‘타벽통보법’, ‘그날을 위해’ 등 네 곡의 넘버가 새롭게 공개된다. 특히 ‘깃발이 되리라’는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와 유관순 열사의 듀엣으로, 사형대에서도 굴하지 않은 독립 의지와 옥중에서도 만세를 외쳤던 불굴의 정신을 노래한다.

‘눈 오는 밤’은 만해 한용운의 한시 ‘설야’를 바탕으로 만든 곡으로, 차가운 겨울밤에도 자유라는 봄을 기다리는 염원을 담았다. 신창주의 섬세한 보이스가 한용운의 메시지를 서정적으로 전한다.

‘타벽통보법’은 감옥 벽을 두드려 의사를 나누던 비밀 의사소통 방식에서 착안했으며, 도산 안창호와 김정련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암흑의 시대 속 굴하지 않은 신념을 그린다. 피날레 넘버 ‘그날을 위해’는 독립운동가들의 결연한 항거와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순간을 웅장하게 담아내며 작품의 대미를 장식한다.

촬영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된다. 체감 온도 40도에 달하는 무더위와 폭우 속에서 진행된 서대문형무소 현장 촬영은 배우들의 땀과 헌신을 고스란히 담았다. 유관순 역 송영미는 열두 번 넘게 머리채를 잡히는 연기를 소화했고, 김찬종은 “계약에 없던 것”이라 농담하며 똥을 던지는 장면을 촬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배우들은 모두 실제 감옥살이를 방불케 하는 체험 끝에 독립운동가들의 고통과 희생을 더욱 절실히 되새겼다는 후문이다.

국가보훈부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제작 지원한 MBC 광복 80주년 특집 뮤지컬 다큐멘터리 2부작 ‘모범감옥’ 2부는 23일 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