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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집’ 차민지, 죄책감과 용기의 교차
입력 2025-08-23 10:36   

▲‘여왕의 집’ 차민지(사진제공=KBS2)
‘여왕의 집’ 차민지가 폭로의 한가운데에서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KBS 2TV ‘여왕의 집’에서 도유경 역을 맡은 차민지는 최근 방송에서 폭로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강렬한 반전과 눈물 어린 고백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견인했다.

지난 80회 방송에서 도유경은 ‘폭로월드’ 너튜버로 경찰서에 등장해 강세리(이가령 분), 황기찬(박윤재 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태도로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나, 방송 말미 ‘폭로월드’의 진짜 정체가 강재인(함은정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도유경은 황기찬과 강세리의 빈틈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흐름을 바꿔놨다.

이어 지난 22일 방송된 81회에서는 도유경의 결정적 증언이 이어졌다. 그는 ‘폭로월드’ 라이브 방송에 직접 출연해 강세리의 과거 악행을 고발했을 뿐 아니라, 자신 또한 강재인에게 수면제를 처방하고 침묵했던 사실, 정신병원 입원 동의서에 서명했던 잘못을 스스로 고백했다. 단순한 폭로가 아닌 죄책감까지 끌어안는 모습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며 극 전개의 분수령이 되었다.

특히 강재인의 동생 강승우(김현욱 분)와의 장면은 뭉클한 울림을 남겼다. 도유경은 “가장 친한 친구였던 재인을 배신했다”며 눈물로 용서를 구했고, 차민지는 이 복잡한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강승우에게 마음을 고백했던 도유경이기에, 사랑과 죄책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은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차민지는 눈물과 단호함을 오가는 폭넓은 감정 연기로 도유경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을 마주하는 캐릭터를 통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긴장감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KBS 2TV ‘여왕의 집’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