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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지상렬 홈쇼핑 로맨스 "나한테 홀딱 빠졌다"
입력 2025-08-24 10:59   

▲'살림남' (사진제공=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가 변함없는 토요 예능 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삼천포 새집으로 이사한 박서진 가족의 일상과 절친 염경환의 일일 매니저로 나선 지상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5.4%를 기록, 지상렬이 염경환에게 홈쇼핑 생방송 깜짝 출연 제안을 받은 장면이 6.2%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성과는 그간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하던 시간대에서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말 황금 드라마들과 정면으로 맞붙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살림남'은 두터운 고정 시청층과 꾸준한 화제성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의 상승세에도 제동을 걸었다.

이로써 '살림남'은 편성 변경에도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증명하며, 여전히 KBS 대표 예능이자 토요일 밤 안방극장의 강자임을 보여줬다.

이날 오프닝에서 박서진은 '고장난 벽시계' 무대로 포문을 열었고, 방송 시간이 토요일 밤 10시 20분으로 바뀌었음을 재차 강조하며 '홍보 요정'다운 센스를 발휘했다. 이와 함께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 베이비돈크라이의 이현은 "'살림남'이 제 밥친구이다. 특히 효정 언니에게 내적 친밀감이 느껴질 정도로 너무 좋아한다. 보면서 같이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서진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해 부모님을 위해 삼천포에 새집을 지은 박서진은 마침내 150평 대저택으로 이사한 첫 일상을 선보였다. 박서진 가족은 새집에서의 첫날부터 티격태격하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박서진 엄마와 효정이 점심 식사 준비 중 에어컨을 켜자 추위를 탄 아빠와 박서진이 몰래 끄려고 나선 것. 결국 두 모녀가 두 부자를 제압해 내동댕이치듯 밀어내며 폭소를 자아냈다.

박서진 부모님의 과거 사진이 발견됐다. 사진 속 엄마의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시절 모습에 가족들이 가볍게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냈지만, 엄마는 "안그래도 사람들이 인상이 안 좋다고 말들을 많이 해서 신경이 쓰인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엄마는 "효정이가 가게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 인상이 안 좋으니까 가게에 나오지 말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당시의 속상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뱃일하다 보면 햇빛에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경에 모자까지 써봤지만 소용없더라. 인상이 좀 굳어 보여도 예쁘게 봐줬으면 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의 사정을 미처 알지 못한 가족들은 눈치 없는 농담을 이어갔다. 결국 엄마는 "다른 집들은 엄마가 갱년기라고 하면 위로도 해주던데 너희들은 너무하다. 박가들은 셋 다 똑같다"며 속마음을 토로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 장면을 영상을 통해 지켜본 박서진은 뒤늦게 엄마의 마음을 알아차리며 "우리가 눈치가 조금 없었던 것 같다. 나도 이렇게 속상한데 엄마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싶다. 괜히 나 때문인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반성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38년 지기이자 개그계 대표 콤비로 활약한 지상렬과 염경환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지상렬은 '홈쇼핑의 황태자'로 불리는 염경환의 일일 매니저로 나서 매니저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친구를 도왔다.

염경환과 함께 홈쇼핑 방송사에 함께 출근한 지상렬은 염경환이 진행하는 홈쇼핑에 깜짝 출연을 하기도 했다. 생방송을 마친 뒤 염경환은 지상렬에게 절친한 동생이자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신보람을 소개했다. 미모의 쇼호스트 등장에 지상렬은 센스 넘치는 입담을 이어갔고, 신보람은 지상렬의 무리수 섞인 개그에도 자연스럽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상렬은 신보람에게 연이어 질문을 던졌고, 성시경이 이상형이라는 그의 앞에서 적극적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염경환이 자리를 비운 뒤 두 사람은 반려견 이야기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고, 다음 만남까지 약속했다. 지상렬은 "분위기 나쁘지 않았고, 대화도 잘 통했다. 어색함은 없었다"고 전했고, 염경환은 "상렬이도 저 정도면 마음이 있는 것"이라며 오랜 세월 함께 한 절친으로서 확신했다. 이 가운데 스튜디오에서 은지원은 여자친구의 애칭을 묻는 질문에 "자기야"라고 답했고, "뭘 원하느냐에 따라 (억양이) 다르다"며 상황에 따른 '자기야' 예시를 직접 선보여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지상렬은 끼니도 거르며 바쁘게 일하는 염경환을 집으로 초대했다. 지상렬의 형수는 염경환에게 보양식을 대접하며 그의 자녀들의 근황을 물었고, 염경환은 "첫째 은률이는 대학교 2학년, 내년엔 군대 간다. 둘째 은우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답했다. 이에 형수는 지상렬에게 "그동안 뭐 한 거냐"며 농담 섞인 구박을 했다.

이어 형수는 홈쇼핑에서 본 신보람에 대해 궁금해했고, 지상렬은 "오늘 충분히 얘기 나눴다. 솔직히 나한테 홀딱 빠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염경환은 "예전에도 장윤정, 백지영, 이효리도 자기한테 빠졌다고 했는데 결국 다 결혼했다"며 웃음을 더했다.

이어, 지상렬 형수는 그동안 실체가 없어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지상렬의 외국인 여자친구에 대해 물었다. "옥산나는 실제 인물이냐"는 형수의 질문에 염경환은 그녀가 실존한다며 증언했다.

이와 함께 염경환은 지상렬의 과거 연기 활동을 언급했다. 지상렬은 한지민, 강동원, 비, 공유 등 화려한 배우들과 함께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에 올인했다. 이에 은지원은 "연기하려고 '1박 2일'을 관뒀다"고 거들었다. 지상렬은 강동원과 공유에게 연기 조언을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현재 연기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금은 대사를 못 외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방송은 박서진 가족이 삼천포 새집에서 보내는 첫 일상과, 그 안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38년 지기 절친 지상렬과 염경환의 유쾌한 케미, 지상렬의 깜짝 홈쇼핑 출연과 신보람과의 설렘 가득한 만남까지 더해지며 토요일 밤을 풍성하게 채웠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