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역난방공사가 K-난방을 수출하는 '북방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는 지난 3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에너지부와 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K-난방 수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라고 밝혔다.
이번 MOU는 몽골 내 노후 석탄 발전소 및 보일러의 현대화를 비롯해, 열병합발전(CHP)과 가스보일러 도입,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에너지 정책 및 기술 교류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울란바토르 석탄 열병합 발전소를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기반의 한국형 지역난방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난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몽골의 노후 난방 인프라를 고효율·친환경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데 협력하고, 중앙아시아를 겨냥한 K-난방 수출 전략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북방 비즈니스' 확장의 일환으로, 향후 해외 사업 확대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에렌을지 몽골 에너지부 차관은 한난이 진행한 'K-난방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울란바토르·바룬우르트 지역에서의 현대화 사업 성과를 언급하며 "K-난방 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사장은 "한국의 고효율·친환경 지역난방 기술을 통해 몽골의 대기오염 저감 및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한난의 해외시장 확장은 물론 양국의 외교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U 체결 직후 정 사장은 울란바토르의 지역난방 기계실과 통합운영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울란바토르 지역난방공사 사장 아마르사나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K-난방 트레이닝 과정'을 통한 기술 전수와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의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한난의 몽골 진출은 ‘깨끗한 에너지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북방 비즈니스 전략의 첫 단추로, 향후 중앙아시아 전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