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생애 첫 패션위크에 초청된 박서진의 좌충우돌 준비 과정과 새로운 출발을 알린 이민우 가족의 합가살이 첫날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6%를 기록, 예비 며느리가 이민우 부모님이 권한 매운 깻잎 반찬을 먹어보는 장면이 6.2%의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특히 2049 시청률 역시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그룹 레드벨벳 웬디가 등장했으며, 박서진의 첫 '패션위크' 도전기가 공개됐다. 박서진은 '살림남' 식구인 백지영, 은지원, 지상렬을 만나 생애 첫 서울패션위크 초청 소식을 전했다. 이어 "(패션위크 초청 소식을 듣고) 주변에서 더 난리더라. 그때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으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세 사람은 박서진의 자세를 긴급 점검하며 워킹과 포즈 교정에 나섰다. 박서진은 "패셔니스타 좀 소개해 달라"며 SOS를 쳤고, 지상렬은 자신과 절친 사이라던 배우 공유와 강동원을 멘토로 추천했다. 그러나 "번호 달라"는 말에 잠시 멈칫하더니 휴대폰을 뒤적이다가 "없네…"라며 허탈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지상렬은 결국 '개그계 패션 아이콘' 김용명을 추천했고, 백지영은 옷 잘 입기로 소문난 발라드 그룹 노을의 강균성을 강력 추천하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박서진은 패션 사업까지 할 만큼 '패션에 진심'인 강균성의 집을 찾았다. 동행한 김용명은 강균성과 함께 패션 부심을 폭발시키며, 박서진의 스타일을 가차 없이 지적했다. 특히 김용명은 "이 머리띠는 지드래곤보다 내가 먼저 했다"며 끊임없이 지드래곤을 소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균성은 "누가 먼저 했냐보다 누가 더 파급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촌철살인을 날렸다.
김용명은 최근 지드래곤 생일파티에 다녀왔다며 'GD 인맥 자랑'을 이어갔고, 이를 지켜보던 박서진은 "너무 GD 얘기만 하니까 GD 무새 같다"며 불신을 드러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반면 강균성은 박서진에게 실제 패션위크 현장 꿀팁을 전수하고 자신의 옷방까지 공개하는 등 멘토다운 면모를 보였다. 강균성의 꽉 찬 옷방에 들어선 박서진은 옷 가짓수에 놀라고, 화려한 패턴 스타일에 다시 한번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균성의 추천으로 다양한 의상을 입어본 박서진은 기를 잔뜩 불어넣는 선배의 응원에 잠시나마 '패셔니스타 모드'로 변신했다.
이 과정에서 박서진은 강균성이 추천해준 옷들을 입어보던 중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다. 그러다 "이 옷 '연예대상' 때 빌려주시면 안 되냐"라고 넌지시 물었고, 강균성은 "빌려주는 게 아니라 선물로 줘야죠"라며 든든한 선배미를 발휘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강균성이 "받고 싶은 상이 뭐냐"며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줄줄이 언급하자 박서진은 처음엔 손사래를 치다가 조심스럽게 야망을 드러내며 현장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패션 멘토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 뒤 박서진은 "너무 힘들더라. 차라리 영상으로 배우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훈련은 아직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김용명의 '패션 수업'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다음 방송에서는 화려한 에어로빅 의상으로 변신한 김용명과 함께하는 야외 에어로빅도전기, 그리고 서울패션위크 현장까지 공개가 예고돼 박서진의 파란만장 패션위크 도전기에 기대감이 쏠렸다.
지난주 부모님과 누나가 함께 사는 서울 집으로 합가를 시작한 이민우와 재일교포 3세 예비 신부, 그리고 여섯 살 딸의 에피소드도 그려졌다. 집에 도착한 이민우 예비 신부는 시부모님에게 극진한 환대를 받았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리고 이민우 예비 신부의 모습을 지켜보던 은지원은 임신 증상에 큰 관심을 보여 그의 2세 계획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 백지영이 "예비 신부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묻자 "다 잘 먹는다. 나랑 음식 취향도 비슷하고 잘 맞는다"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민우 가족은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진수성찬을 함께 즐겼다. 걱정과 달리 예비 신부와 딸은 한국 음식에 푹 빠졌고, 딸은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워 어머니를 흐뭇하게 했다. 예비 신부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했지만, 시부모님의 정성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폭풍 먹방을 선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새 식구들의 등장으로 한동안 조용했던 이민우의 집은 단숨에 활기를 띠었다. 특히 이민우 어머니는 만삭의 예비 며느리를 살뜰히 챙기며, "가만히 있어도 힘들 때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내가 다 하겠다. 편하게 해주겠다"며 따뜻한 애정을 건넸다.
이민우 어머니는 며느리의 배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또 며느리와 손녀를 위해 새 이불까지 마련하는 세심함을 보였고, 사돈과의 전화 통화에서 "딸을 예쁘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금세 반전됐다. 어머니가 "속 터진다"라며 이민우를 향해 잔소리를 쏟아낸 것. 알고 보니 새 식구의 도착을 미리 알지 못해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며느리가 불편할까 걱정된 마음이 담긴 '사랑의 잔소리'였다.
어머니의 말에 깊은 생각에 잠긴 이민우는 곧장 예비 신부를 데리고 시장으로 향했다. 그는 예비 신부가 좋아하는 달달한 떡볶이를 먹여주며 애정을 표현했고, 앞으로 아내와 딸을 위해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첫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박서진을 위해 '살림남' 식구들이 총출동해 큰 웃음을 안겼고, 김용명과 강균성의 엉뚱하지만 진심 어린 패션 수업이 재미를 더했다. 또 합가살이를 시작한 이민우 가족은 더욱 화목해진 일상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살림남'은 오는 20일(토) 방송부터 4주간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