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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수호 "'수호 장르'? 반전 매력의 밴드 사운드"(인터뷰)
입력 2025-09-22 11:20   

▲엑소 수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벌써 네 번째 미니앨범임에도 불구하고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여전히 무대에 서는 일이 설레고 두렵지만, 지난 1년 4개월 동안의 시간은 엑소 수호에게 분명한 성장을 남겼다. 그는 "제 앨범에 대해 만족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엑소 수호는 22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Who Are You'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Who Are You'를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다. 여기에 자유를 만끽하는 호주 로드 트립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까지 함께 공개될 예정이며, 한층 다채로운 수호만의 감성을 전한다.

▲엑소 수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수호는 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음악을 만들어왔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아티스트일까." 지난 앨범까지는 그 자문에 답하기 위해 자신을 깊이 들여다봤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 엑소엘들이 생각하는 수호는 어떤 사람일까, 그들이 나에게서 듣고 싶은 음악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시선을 바깥으로 돌렸다.

수호가 직접 정의하는 '수호 장르'는 반전 매력의 밴드 사운드다. 어둡고 마이너한 듯한 분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이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확실하다 보니, 밴드 사운드는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분위기는 어두워도 전하고 싶은 건 늘 희망이거든요."

▲엑소 수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 곡 'Who Are You'는 얼터너티브 록 기반의 곡으로, 드라이브 음악처럼 신나게 들리다가도 문득 이별의 감정이 스며드는 묘한 매력을 품고 있다. 수호는 "계속 듣다 보면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져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라며 "올해 초 미국에서 머물며 꼭 영어 버전을 함께 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 다짐의 결과, 이번 앨범에는 'Who Are You'의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이 담겼다. 수호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쉽게 익힐 수 있는 멜로디"라며 'Who Are You'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배경도 밝혔다.

작업 과정에서 가장 공들인 곡은 'Medicine'이었다. 그는 무려 세 번의 수정 녹음을 거쳐 총 14시간을 녹음실에서 보냈다.

"이상하게 이 음악에 꽂혔습니다. 제가 느낀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고 싶었죠."

▲엑소 수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직접 작사에 참여한 'Golden Hour' 역시 그에게 특별하다. 해질녘 노을을 보며 뛰는 걸 좋아하는 수호가 그 시간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느꼈고, 그 감정을 가사로 썼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인생의 골든 아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가장 아끼는 가사 역시 'You’re my golden hour'입니다."

이번 앨범에는 새로운 도전도 담겼다. 솔로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퍼포먼스다. 수호는 미국에 체류하며 다양한 공연을 관람했고, K팝에서 퍼포먼스는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음악에도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만들고자 지난 4월부터 안무가와 머리를 맞대고 4개월간 고민하고 준비했다.

"뮤지컬처럼 연기가 들어간 무대라 어떻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수호가 할 수 있는 수호만의 퍼포먼스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엑소 수호(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앨범을 가장 먼저 들려준 멤버들의 반응은 따뜻했다. 찬열은 'Medicine'을 특히 좋아했고, 카이는 'Who Are You'의 중독성을 칭찬했다. 그 모든 순간에도 수호의 마음속에는 팬들이 있었다.

"항상 엑소엘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의 음악을 '수호의 음악이라서' 사랑해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이번에는 편하게 들어주시면서 취향에 맞는 곡들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더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