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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폭군의 셰프' 임윤아 "흥행 요정? 삼박자 맞은 결과"(인터뷰②)
입력 2025-10-01 10:01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①에서 계속

'폭군의 셰프'는 작품 촬영 직전 남자 주인공이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다. 크게 흔들릴 수 있었던 순간에도 임윤아는 동료를 믿었다. 오히려 짧은 준비 기간에도 흔들림 없이 '폭군'이 되어 현장에 나타난 이채민을 칭찬했다. 단기간에 승마와 붓글씨까지 익혀 온 후배의 성실함은 임윤아에게도 자극이 됐다.

"정말 대단했어요. 성숙하고 준비성이 철저했던 친구라 나이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하는 성향이 저와 비슷해서 서로 통하는 부분도 많았죠. 현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갔습니다."

▲'폭군의 셰프'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종영이 가까워졌을 때 연지영과 이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불붙은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임윤아는 그 느림이 오히려 연지영다운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지영은 현대에 돌아가겠다는 목적이 있잖아요. 게다가 이헌이 폭군이 되는 임금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어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다른 면들을 보게 됐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변해간 거죠. 그 느림이 연지영다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임윤아는 영화 '공조', '엑시트', 드라마 '킹더랜드' 등을 통해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다. '차세대 코믹 여왕'이라고 말하자 임윤아는 겸손하게 웃었다. 그는 코믹 연기가 혼자만의 힘으로는 완성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배우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현장의 호흡이 맞아야 코미디 연기가 빛날 수 있어요. 감독님, 상대 배우와의 합이 중요하죠. 코믹 연기는 자주 보여드렸으니 이젠 어른 멜로나 진한 감정선이 있는 작품들도 하고 싶어요. 기회만 온다면 기꺼이 임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하."

'빅마우스', '킹더랜드'에 이어 '폭군의 셰프'까지 3연속 흥행을 이어간 것에 대해서도 임윤아는 겸손을 잃지 않고 말했다.

"좋은 작품을 만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호흡이 좋아서 나온 결과인 것 같아요. 작품의 재미, 배우들과 제작진의 호흡, 그리고 저의 타이밍까지 삼박자가 잘 맞은 결과예요. 혼자만의 힘으로 된 건 아니에요."

▲'폭군의 셰프' 임윤아(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임윤아는 자신을 요리로 표현해달라는 부탁에 '뷔페'를 이야기했다. 데뷔 후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또 다양한 메뉴가 있어 고르는 맛도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지어 말했다.

임윤아는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도 본능적으로 끌리는 작품을 차기작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기왕이면 '윤아에게 이런 면이 있네'하고 대중이 놀랄 만한 의외의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폭군의 셰프'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한 '임윤아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늘 말해왔어요. 캐릭터를 뜯어내면 '임윤아'가 보이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끄덕임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해요. '폭군의 셰프'로 제 연기도 누군가에게 끄덕임을 줄 수 있다는 걸 느꼈고, 그게 배우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