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 중인 최민호가 연기에 대한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최민호는 지난 16일 열린 공연에서 언더스터디 배우 '밸' 역으로 출연해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가 맡은 '밸'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분장실에서 무대에 오를 날을 기다리는 열정적인 배우로, '에스터'와 함께 유쾌한 대사를 주고받으며 웃음과 공감을 전하는 동시에 진정한 '고도'의 의미를 되묻는 인물이다.

이날 GV(관객과의 대화)에는 최민호를 비롯해 '에스터' 역의 박근형 배우와 오경택 연출이 함께 참석해 관객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최민호는 "이 연극을 시작했을 때부터 나의 고도는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많이 물었다. 무대에 오르기 위한 연습, 관객을 만나는 순간이 고도일 수도 있지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며 희망을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나에게 고도는 정해진 답이 없는 미지의 존재다"라고 말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극 중 새를 흉내내는 장면이 즉흥 연기인지 묻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틀을 세워두고 계획하에 연기한다. 공격적인 새, 구애하는 새 등 매번 다르게 표현한다"라며 "여러 번 보러 오는 관객들을 위해 작은 포인트를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오는 11월 16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