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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크루즈 관광 150만 돌파 ‘사상 최대’
입력 2025-10-22 12:00   

▲이스탄불 갈라타 항구 전경 -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크루즈 허브(사진제공=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튀르키예(Türkiye)가 다시 한번 ‘크루즈 관광 강국’으로 부상했다. 22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8개 주요 항구를 찾은 크루즈 승객은 약 150만 명으로, 지난 12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 크루즈 시장에서 ‘지중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튀르키예의 위상이 한층 공고해졌다.

튀르키예의 크루즈 산업은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8개월간 크루즈 기항 횟수는 878회로, 지난해 753회 대비 17% 증가했으며, 2023년과 비교하면 무려 56% 성장했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만 35만 7,646명이 크루즈를 통해 입국해,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세웠다.

▲이스탄불 갈라타 항구 전경 -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크루즈 허브(사진제공=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최근에는 다수의 글로벌 선사들이 튀르키예를 모항(Home Port)으로 지정하면서, 단순한 기항지를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승객들이 출발 전후로 현지에 머물며 관광과 소비를 즐기면서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의 크루즈 루트는 이제 이스탄불과 쿠샤다스만을 잇는 전통 노선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스탄불(İstanbul)은 세계적 수준의 갈라타 항구(Galataport)를 중심으로 글로벌 크루즈 허브로 자리 잡았으며, 쿠샤다스(Kuşadası)는 고대 도시 에페소스(Ephesus)와 세계 최고의 관광 마을 시린제(Şirince),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미식 도시 우를라(Urla)를 품고 있다.

차나칼레(Çanakkale)는 트로이 유적과 트로이 박물관으로 대표되는 역사 도시이며, 트라브존(Trabzon)은 장엄한 쉬멜라 수도원(Sümela Monastery)으로 흑해의 절경을 보여준다.

삼순(Samsun)은 선사시대부터 독립전쟁까지의 유산을 간직한 문화 도시로, 항구 일대의 유적과 박물관이 밀집해 있다. 또한 마르마리스(Marmaris)는 에메랄드빛 해안과 현대적 마리나, 리조트 타운 특유의 활기로 크루즈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스탄불 갈라타 항구(Galataport)에 정박 중인 크루즈 선박(사진제공=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튀르키예는 그야말로 ‘바다 위의 박물관’이라 불릴 만하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이 남긴 해안 도시들, 천년의 항구, 그리고 따뜻한 환대가 어우러져 크루즈 여행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올해 크루즈 승객 60만 명 목표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대비 130%의 성장률이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으로 신규 노선 개발과 항만 인프라 확충,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