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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닷컴 하리 나이르 수석 부사장 겸 총괄(사진제공=호텔스닷컴)

호텔스닷컴은 28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6년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제시하는 인사이트 보고서 ‘언팩 ’26(Unpack ’26)’을 공개했다. 호텔스닷컴의 이번 행사는 브랜드 혁신, AI 기반 서비스, 그리고 한국 시장 내 급성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며, 여행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전략적 방향성을 밝혔다.

이날 호텔스닷컴 간담회에는 호텔스닷컴 수석 부사장 겸 총괄 하리 나이르(Hari Nair)와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이 참석해 브랜드 혁신 사례와 2026년 여행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

호텔스닷컴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1년간의 브랜드 진화와 한국 시장 성장을 돌아보며, 여행자들의 가치 중심적 소비와 행동 변화를 분석한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 ‘언팩 ’26’을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역사를 품은 스테이(Salvaged Stays) ▲호텔 호핑(Hotel Hop) ▲올해의 여행지(Destinations of the Year) ▲팬덤 스포츠 여행(Fan Voyage) ▲스크린 투어리즘(The Set-Jetting Forecast) 등 다섯 가지 핵심 트렌드가 담겼다.

▲익스피디아 그룹 라비니아 라자람 글로벌 컴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사진제공=호텔스닷컴)

그는 이어 “‘언팩 ’26’을 통해 제시한 인사이트는 여행자들이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세상을 탐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특히 한국 여행자들이 전 세계 여행 문화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역사를 품은 스테이 (Salvaged Stays)

호텔스닷컴은 여행자들이 ‘과거의 건축미’와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교, 기차역, 은행 등 역사적 건물을 리모델링한 숙소의 검색량이 급증하며, ‘휴식(Rest)’의 본질을 찾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호텔스닷컴(사진제공=호텔스닷컴)

◆호텔 호핑 (Hotel Hop)

‘호텔 호핑’은 한 여행지에서 여러 호텔을 예약하며 다양한 숙박을 경험하는 트렌드다. 전 세계 여행자의 절반 이상(54%)이 이 방식을 선호하며, 이는 다양한 지역 탐험 욕구(50%)와 더 나은 혜택 추구(35%)에서 비롯됐다.

한국 여행자 역시 절반 이상(55%)이 한 여행지에서 두 곳 이상의 호텔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70%는 두 곳, 24%는 세 곳 이상의 숙소를 선택할 예정이며, 이유로는 관광지 간 이동 시간 단축(51%)과 여행의 다양성 확대(51%)가 꼽혔다.

호텔스닷컴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이 트렌드가 ‘블레저(bleisure)’ 여행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와 여가를 결합한 형태로, 여러 호텔을 옮겨 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누리는 것이 특징이다.

호텔 호핑을 위한 대표 여행지는 다음과 같다.

일본 도쿄: 차시츠 료칸 아사쿠사 → 호텔 인디고 도쿄 시부야

태국 푸켓: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파통 → 메타디 컨셉트 호텔

영국 런던: 브로드위크 소호 → 더 피터샴

프랑스 파리: 호텔 레지나 루브르 → 라 플랑크 호텔

미국 하와이: 포 시즌스 리조트 오아후 → 웨이파인더 와이키키

◆팬덤 스포츠 여행 (Fan Voyage)

익스피디아는 2026년을 ‘팬덤 스포츠 여행’의 해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57%가 여행 중 지역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한국 여행자들의 경우 스포츠 특유의 몰입감과 현지 문화 체험 욕구가 강하게 나타났다.

주요 이유로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종목의 독특함(56%), 예상치 못한 즐거움(47%), 스포츠의 역사와 전통 학습(44%) 등이 꼽혔다. 국내 여행객 67%는 국내 스포츠 이벤트 관람을, 21%는 해외 원정을 계획 중이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한국의 야구(43%), 태국의 무에타이(26%), 영국의 치즈 롤링(22%)이었다.

▲호텔스닷컴(사진제공=호텔스닷컴)

◆올해의 여행지 (Destinations of the Year)

익스피디아는 ‘2026 올해의 여행지’로 세계 각지의 급부상 지역을 발표했다. 선정 기준에는 ‘Smart Travel Health Check’라는 지속가능 여행 평가 모델이 적용됐다. 익스피디아 그룹 CEO 아리안 고린(Ariane Gorin)은 “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지역 문화에 몰입하고, 현지 경제를 지원하는 데 있다”며 “익스피디아는 여행을 통한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WTTC 정책 부사장 크리스토퍼 임센(Christopher Imbsen)은 “익스피디아의 새 프레임워크는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문화·자연유산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모델”이라며 그 의의를 강조했다.

▲호텔스닷컴(사진제공=호텔스닷컴)

◆스크린 투어리즘 (The Set-Jetting Forecast)

‘스크린 투어리즘’은 영화나 드라마 속 배경지를 실제 여행지로 선택하는 트렌드로, 현재 미국에서만 80억 달러 규모의 잠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여행자의 53%가 스크린 여행에 관심을 보였으며, Z세대·밀레니얼 세대의 81%가 콘텐츠를 기반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자의 48%는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장소를 검색해본 경험이 있고, 44%는 실제 방문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는 지상파 TV(59%)로, 이어 SNS(45%)와 스트리밍 영화(43%) 순이었다.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의 차기 시즌 촬영지인 프랑스, 영국 요크셔, 크로아티아 등이 차세대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스크린 속 배경은 이제 ‘몰입형 여행지’로 확장되며, 콘텐츠 소비를 실질적인 여행 경험으로 바꾸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호텔스닷컴(사진제공=호텔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