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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사진 제공=제이지스타)

송가인의 ‘가인이어라’는 최근 출판된 중학교 ‘음악2’ 교과서(도서출판 박영사)에 정식 수록됐다. 특히 ‘트로트’라는 장르 명칭이 국내 음악 교과서에 공식 등재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교과서에는 “‘떠는 음’, ‘꺾는 음’, ‘점점 세게’, ‘점점 여리게’를 악보에 표시하고, 트로트의 시김새를 살려 노래하고 발표해 보자”라는 내용이 함께 실렸다. 학생들이 실제로 트로트의 음악적 표현과 창법을 배우며 직접 불러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이번 수록은 단순한 곡 소개를 넘어, 전통의 뿌리를 가진 트로트가 하나의 교육적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국악(판소리)을 전공하고 ‘정통 트로트’를 고수해온 송가인의 대표곡이 선택됐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송가인은 TV조선 ‘미스트롯’을 통해 전국적인 트로트 붐을 일으키며 대중에게 트로트를 새롭게 각인시켰다. 이후에도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다양한 스타가 탄생했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정통 트로트의 맥을 잇는 행보로 ‘여자 트로트 계보’의 중심에 섰다.

올해 초 정규 4집 ‘가인;달’을 발매하며 그는 “정통 트로트와 판소리는 비슷한 점이 많다.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며, 앞으로도 정통 트로트를 놓지 않고 계속 가져갈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