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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지드래곤·리정, APEC 만찬 빛낸 'K-컬처 드림팀'
입력 2025-11-01 01:50   

▲지드래곤(사진=유튜브 채널 'MBC NEWS')

차은우, 지드래곤, 리정 등 한류 스타들이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빛냈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이번 만찬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주최했으며, APEC 회원국 정상 내외와 초청국 대표, 국제기구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K-컬처와 미식의 조화’를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문화 축제로 꾸며졌다. 이번 만찬은 차은우의 사회, 지드래곤의 음악, 리정과 허니제이의 퍼포먼스, 에드워드 리 셰프의 미식이 조화를 이룬 'K-컬처의 종합 무대'로 기록됐다.

사회는 군 복무 중인 차은우가 맡아 유창한 진행과 안정적인 카리스마로 눈길을 끌었다. K-드라마와 K-팝을 넘나들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차은우의 존재감이 행사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만찬 메뉴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 에드워드 리가 총괄해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코스로 구성됐다. 나물 비빔밥과 갈비찜, 잣 파이, 된장 캐러멜 인절미 등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비, 함께 날다’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신라의 역사와 K-컬처의 현재,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로 상징되는 미래를 3막으로 구성해 세계 정상들에게 한국 문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지드래곤, 리정, 허니제이, 그리고 11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지드래곤은 전통 의관 '갓'을 착용하고 등장해 솔로곡 '파워(Power)', '홈 스위트 홈', '드라마' 등을 선보이며 세계 정상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갓(Got)'과 '파워(Power)'를 결합한 퍼포먼스는 위트와 상징성을 동시에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정과 허니제이는 각각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안무로 이름을 알린 퍼포먼스를 새롭게 구성해 다이내믹한 무대를 완성했다. 세련된 춤선과 강렬한 에너지가 조화를 이루며 K-댄스의 위상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지드래곤의 무대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고, 다수의 정상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공연을 촬영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