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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이들 미연, 사랑의 감정선 완성
입력 2025-11-03 18:22   

3년 6개월 만의 솔로 귀환…'믿듣' 보컬리스트 도약

▲아이들 미연(비즈엔터DB)

아이들 미연이 3년 6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미연은 3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MY, Love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 직전 대기실에서 미연이 목을 푸는 소리가 객석까지 들릴 정도였고, 그는 라이브로 타이틀곡 'Say My Name' 첫 무대를 소화하며 보컬리스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두 번째 솔로앨범 'MY, Lover'는 2022년 첫 미니 'MY' 이후 선보이는 신보다. 소속사는 "'MY'가 미연의 존재 자체를 담았다면, 이번 앨범은 이별과 미련, 후회와 회상, 극복과 헌신을 지나 성숙해지는 과정을 트랙 흐름으로 풀어냈다"라고 설명했다. 미연 역시 "올해도 감사하게 많은 일을 하며 행복했다. 솔로로는 오랜만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 나왔다"라며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했다.

▲아이들 미연(비즈엔터DB)

타이틀곡 'Say My Name'은 가을 감성의 팝 발라드다. 서정적인 피아노와 리드미컬한 비트, 높은 음역에서 터지는 보컬이 어우러져 이별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이름의 여운을 그린다. 그는 "타이틀 선정에 부담이 컸지만, 자연스럽고 편안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자 마음을 바꿨다"라며 "계절에 어울리는 곡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 라이브에서는 후반부 하이라이트에서 목을 시원하게 터뜨리며 곡을 끝까지 이끄는 힘을 증명했다.

수록곡은 총 7트랙이다. 선공개곡 'Reno (Feat. Colde)'와 'F.F.L.Y', 'Space Invader', 'You And No One Else', 'Petal Shower', 'Show'가 앨범을 채웠다. 미연은 'F.F.L.Y'와 'You And No One Else' 작사에 참여했고, 제작 전반을 촘촘히 관여했다. "연차와 경험이 쌓인 만큼 더 많이 참여해 보자는 생각으로 회사와 퍼즐 맞추듯 함께 만들었다"는 미연의 설명처럼, 곡 배치에는 감정의 흐름이 살아 있다. 마지막 트랙 'Show'에서는 성숙해진 자아를 마주하는 결말을 제시한다.

▲아이들 미연(비즈엔터DB)

보컬에 초점을 맞춘 앨범답게 곡마다 여러 보컬 디렉터가 참여해 디테일을 다듬었다. 미연은 "보컬 중심 앨범이라 다양한 선생님들이 곡별로 디렉션을 주셨고, 덕분에 재미있는 녹음이 됐다"라고 했다. 선공개곡 'Reno'에 대해서는 "가창적으로 꼭 도전하고 싶었던 노래였다. 혼자서도 강렬한 무드를 소화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택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타이틀은 힘을 덜어 '편안하게 듣기 좋은 미연'을 전면에 세우며 대비를 꾀했다.

솔로 1집 'MY'에서 'MY, Lover'로 이어진 키워드에 대해 그는 "의도한 건 아니지만 곡들이 자연스럽게 사랑의 이야기로 모였다. 'MY'라는 단어에 갇히지 않되, 주제가 다시 모아진다면 이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목표도 분명했다. "아이들에서는 메인 보컬로 임팩트 있는 파트를 보여줬다면, 솔로에서는 한 곡을 편안하게 끝까지 끌어가는 힘을 갖고 싶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이들 미연(비즈엔터DB)

첫 무대를 마친 그는 "처음부터 100을 보여드리면 좋았겠지만 조금 아쉽다. 활동하며 더 익숙해지고 팬들과 함께 완성도를 높이겠다"라고 했다. 이어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 그 마음이 전해지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노래 잘하는 가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