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25~26회에서 김정영은 성장한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기특함과, 딸과 나누는 따뜻한 교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25회에서는 집으로 돌아온 뒤 철이 든 아들 지강오(양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순희는 현관 앞에서 서성이던 지은오(정인선)에게 "왜 그래?"라고 물었고, 은오는 운동화를 빨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순희는 "강오가 네 운동화 빨았다. 엄마 것까지"라고 대답했다.
이어 강오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말했다. 그러자 은오는 갑자기 왜 그러냐고 놀라워했고, 순희도 "이렇게 딴 사람처럼 굴면 수상하다. 적당히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과 달리 순희의 표정에는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고, 눈은 기특하단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26회에서 순희는 은오에게 전화를 걸어 "강오가 사고쳤다"라며 은오를 가게로 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순희는 은오에게 강오가 본사에 메일을 보내 엄마표 갈비를 이야기했고, 본사 직원들이 시식하러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오는 "본사에서 시식 후 괜찮으면 신메뉴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은오는 사고를 친 게 아니라 기특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순희는 "일만 벌인 거지. 우리 집안에서나 맛있는 거지. 망신당하면 어떡해"라며 걱정했다. 은오는 순희를 뒤에서 껴안으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그러자 "왜 이래, 업어줄까?"라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순희와 강오 몰래 친모를 찾아보고자 DNA를 기관에 등록했던 것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던 은오는 눈물을 글썽였고, 순희는 그런 은오를 바라보며 곧바로 "무슨 일 있어?"라고 따뜻하게 걱정했다.
김정영은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엄마의 뿌듯함, 딸과 끈끈한 정을 나누는 모습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특히 아들을 바라보는 기특한 눈빛, 딸의 백허그에 기뻐하면서도 딸의 눈물에 곧바로 걱정하는 표정 변화는 현실 엄마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이처럼 김정영은 과장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가족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주말 안방극장에 없어선 안 될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토, 일 저녁 8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