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의 시간' 4부 '미랭시'에서 필리핀 한인 연쇄 납치·살인사건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늘(9일) 방송되는 SBS 크라임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 4부에서는 영화 ‘범죄도시2’의 실제 모티브가 된 필리핀 한인 대상 연쇄 납치·살인 사건의 전말과 함께, 사건의 주범이 남긴 충격적인 자필 편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2010년대 초 필리핀 현지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한국인들을 표적으로 삼은 잔혹한 범행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조직적으로 운영된 이 범죄 집단은 피해자들을 납치해 금품을 갈취하고, 마약을 강제로 투약하는 등 끔찍한 수법을 일삼았다. 단순한 개인 범행이 아닌,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인 ‘살인 비즈니스’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앞서 8일 방송된 3부에서는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선 어머니의 집념 어린 추적기가 공개됐다. 필리핀 현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들을 위해 그녀는 수차례 현지를 오가며 단서를 추적했고,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수배 사진에서 범인의 얼굴을 확인했다. 이후 교도소 재소자로부터 온 한 통의 편지를 단서로, 실종 3년 만에 아들의 유해를 찾는 데 성공했다.
오늘 방송에서는 현재 무기징역을 복역 중인 사건의 주범이 제작진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공개된다. 그는 스스로를 “미랭시(未冷尸), 아직 식지 않은 송장”이라 표현하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지막까지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외면한 그는, 편지를 통해 무엇을 전하려 한 것일까.
SBS 크라임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 4부는 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