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저녁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케이(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치른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했다. 곽빈은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1차 평가전에서 2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023 WBC에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뒤 항저우아시안게임, 2023 APBC,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APBC 일본전 결승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일본은 소타니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인 소타니는 2025시즌 21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 4.01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51경기 16승 21패 평균자책 3.25. 최고 150㎞를 넘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포크·커터를 섞어 던지는 유형이다.
이번 한일전은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한국은 2015년 이후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아시안게임 제외)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최근 10년간 9전 전패라는 기록은 대표팀의 가장 큰 과제다.
더욱이 한국과 일본은 내년 WBC에서 같은 C조에 속해 있어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미리 보는 조별예선’이 된다. 한국은 2013·2017·2023년 WBC에서 연달아 1라운드 탈락해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은 “우리 대표팀은 최근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이 있다”며 “이번 경기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 박해민 역시 “도쿄돔에서 안 좋은 기억도 있지만 과거일 뿐”이라며 “두 경기를 통해 한국 야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