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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트립] 솔레어 리조트에서 즐기는 미식 세계 일주②
입력 2025-11-17 07:01   

입안에서 완성되는 휴식…친구·가족 모두 만족하는 글로벌 미식 체험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야쿠미(사진=문연배 기자)
‘제대로 쉰다’는 의미를 가장 화려하게 증명하는 순간은 결국 식탁 위에서 완성된다. 솔레어 리조트의 미식이 바로 그렇다. 솔레어 리조트에서의 식사는 음식 그 자체를 넘어서, 서비스와 공간, 그리고 음식에 담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미식 경험으로 완성된다.

솔레어 리조트 안에는 한식·중식·일식·이탈리안은 물론 필리핀 전통요리와 K-치킨까지 더한 총 17개 레스토랑이 자리한다. 식당마다 개성과 철학이 뚜렷해, 리조트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아도 ‘세계 미식 일주’가 가능하다. 재료 수급에도 공을 들인다. 일식당 ‘야쿠미’는 도요스 수산시장에서, 이탈리안 ‘피네스트라’는 영국 감자·이탈리아 파스타 등 핵심 재료를 현지에서 바로 공수한다.

이번 여정에서는 조식 뷔페 ‘프레시’를 시작으로 ‘야쿠미’, ‘레드 랜턴’, ‘피네스트라’, ‘하우스 오브 주’까지 솔레어의 대표 다이닝 스폿을 두루 경험했다.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프레시(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프레시(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프레시(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프레시(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의 하루는 ‘프레시’에서 상쾌하게 열린다. 열대 과일과 신선한 야채, 즉석 오믈렛, 팬케이크는 물론 김치·찌개·각종 반찬까지 갖춘 든든한 구성은 한국 여행객 취향을 정확히 겨냥한다. 아침부터 방어·도미·연어까지 즐길 수 있는 하몽은 와인 한 잔을 떠올리게 했고, 갓 내린 커피와 생과일 주스는 하루의 컨디션을 은은하게 끌어올렸다.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야쿠미(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야쿠미(사진=문연배 기자)
저녁에 찾은 일식당 ‘야쿠미’는 고급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메뉴들로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참치 아부리는 겉은 살짝 그을려 고소하고, 속은 부드럽게 녹아 풍미가 입안에 퍼졌다. 은대구 사카무시는 섬세한 간장 향이 은근히 배어 바다의 감칠맛을 살렸고, 킹크랩과 랍스터 요리, 와규 트러플 라이스까지 이어지며 일본식 정찬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레드랜턴(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레드랜턴(사진=문연배 기자)
중식당 ‘레드 랜턴’은 장인정신이 살아 있는 정통 중화요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의 베이징덕, 신선한 새우튀김, 관자의 감칠맛이 살아 있는 요리들까지 하나하나 완성도가 높았다. 포만감 속에서도 깔끔한 여운이 남는 정통 중식의 맛이었다.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피네스트라(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피네스트라(사진=문연배 기자)
이탈리안 ‘피네스트라’에서는 시각과 미각이 동시에 만족했다. 홋카이도 가리비 가스파초와 토마토 페스토·리코타 메뉴는 신선하고 세련된 맛을 전했고, 하이라이트인 드라이에이징 위스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육즙과 위스키 향의 조화가 탁월했다. 여기에 와인 페어링까지 더해져 완벽에 가까운 코스가 완성됐다.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하우스 오브 주 박기원 헤드 셰프(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하우스 오브 주(사진=문연배 기자)
아시안 레스토랑 ‘하우스 오브 주’에서는 한식의 익숙함 속의 새로움이 있었다. 버섯 소불고기, 새콤달콤 오징어 튀김, 매콤한 버섯 두부 조림, 잡채, 소고기 전, 베이컨 카레 볶음밥까지 가족 단위로 와도 모두 만족할 만한 구성이다. 이곳 조리장을 맡은 박기원 헤드 셰프는 “한국 분들도 많이 찾는다”라며 “24시간 운영이라 야식 시간에는 보쌈과 얼큰한 국물 요리에 소주 한잔하러 오는 분들도 많다”라고 귀띔했다.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깐부치킨(사진=문연배 기자)
▲솔레어 리조트 마닐라 푸드코트(사진=문연배 기자)
이 외에도 한식 전문점, 깐부치킨 해외 1호점, 누들 전문 ‘럭키 누들’, 필리핀 전통 만찬 ‘살루살로’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리조트 곳곳에 자리해 있다. 3박 4일 머물렀지만 모든 레스토랑을 다 돌아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솔레어 리조트는 그 자체로 거대한 ‘미식 지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