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위대한 일터로 인천 청국장·오삼불고기 맛집 식당이 소개된다.
2일 '오늘N'에선 인천 서구에 자리한 한식당을 찾아간다. '오늘N'이 방문한 이곳은 71세 주인장 김동례 씨가 청국장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는 곳이다. 현재는 아들 이규복(42) 씨가 어머니와 함께 주방을 지키고 있다.
대표 메뉴인 청국장은 시간과 정성을 들인 재래식 방식으로 만든다. 전날 불린 국내산 콩을 8시간 이상 푹 삶은 뒤, 숙성실에서 사흘 동안 직접 띄워 깊은 향과 구수한 맛을 살린다. 이렇게 띄운 청국장은 과한 향을 줄이면서도 전통적인 풍미를 유지해, 밥 한 그릇과 함께 겨울철 보양식으로 찾는 손님이 많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오삼불고기다. 국내산 냉동 삼겹살과 통통한 선동 오징어를 사용해 식감을 살렸고, 하루 동안 숙성한 양념을 더해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매콤한 양념과 삼겹살, 오징어가 어우러져 청국장과 함께 식탁을 구성하는 반찬 겸 메인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 식당의 시작에는 가족의 생계를 향한 한 어머니의 선택이 있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생계가 막막해졌을 때, 김동례 씨는 어린 시절 먹었던 청국장을 떠올려 식당 문을 열었다. 배달 인력이 없어 어린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무거운 뚝배기를 머리에 이고 오르막길과 계단을 하루에도 수십 번 오르내렸다. 4남매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그는 5년 전 양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으며 식당을 그만둘 위기에 놓였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의 고생을 지켜본 아들 이규복 씨가 대를 잇겠다며 주방에 나섰다.
아들은 어머니의 조리법을 그대로 이어받아 옛 방식대로 청국장과 오삼불고기의 맛을 지키고 있고, 김동례 씨는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 식당을 함께 꾸려가고 있다.
MBC '오늘N'은 2일 오후 6시 5분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