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도를 기다리며' 이엘(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경도를 기다리며' 이엘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엘은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자림 어패럴 대표이자 서지우(원지안)의 언니 서지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주말 방송된 '경도를 기다리며' 3, 4회에서는 냉철한 CEO와 따뜻한 언니, 상처 입은 딸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극 중 서지연은 회사 매각을 시도하는 남편 강민우(김우형)의 속내를 파악한 뒤에도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이엘은 즉각적인 분노 대신 굳게 다문 입술과 절제된 눈빛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전략가의 면모를 보여주며 '고요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반면 동생 앞에서는 따뜻한 조력자로 변신했다.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 사이의 불편한 기류를 감지하고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등 묵묵한 배려를 선보였다.
특히 어머니를 찾아간 장면에서는 억눌려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엘은 비밀을 간직한 채 "지우에게 엄마 노릇 해야지"라며 부탁하는 딸의 복잡한 심경을 떨리는 호흡과 섬세한 표정으로 그려냈다. 과장된 오열 없이 차분하게 무너져 내리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엘이 출연하는 JTBC '경도를 기다리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