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레전드’ 손흥민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토트넘은 1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손흥민: 홈커밍(Heung-Min Son: Homecoming)'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며 느꼈던 솔직한 심경과 동료들과의 작별, 그리고 팬들을 향한 마지막 인사가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지난 2025년 12월 9일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를 회상했다. 그는 "항상 뭔가 하나가 빠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마침내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라며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었다"라고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손흥민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라며 "이 클럽을 존중하기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로 뛰고 싶지 않았다"라고 팀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영상에는 손흥민과 동료들의 애틋한 작별 과정도 생생하게 담겼다. '리틀 쏘니'라 불리는 파페 사르를 비롯해 아치 그레이, 브레넌 존슨 등 동료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흥민 역시 라커룸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리며 지난 10년의 세월을 추억했다.

LAFC로 이적한 후 오랜만에 홈구장을 찾은 손흥민은 "토트넘은 언제나 제 집"이라며 "저를 토트넘 선수로 영원히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라는 말로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으며, 2020년에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17년 무관 사슬을 끊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