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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3’ 유태주, 절제된 연기 카리스마 폭발
입력 2025-12-22 11:20   

▲'모범택시3' 유태주(사진제공=SBS)
‘모범택시3’ 유태주의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유태주는 SBS ‘모범택시3’에서 옐로스타ENT 본부장 역을 맡아 절제된 말투와 단단한 태도, 순간적으로 공기를 장악하는 눈빛 연기로 권력자의 얼굴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모범택시3’ 9, 10회 방송에서는 연습생들의 꿈을 담보로 불공정 계약과 성상납을 자행해온 강주리(장나라 분)와 본부장(유태주 분), 그리고 그 커넥션을 무너뜨리는 무지개 히어로즈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본부장은 겉으로는 합리적인 시스템과 냉철한 판단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연습생들의 삶과 선택을 통제하며 보이지 않는 권력을 행사하는 핵심 인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매서운 성격의 매니저와 달리 연습생들에게 비교적 부드럽고 이성적인 태도를 보이는 본부장의 모습은 철저히 계산된 가면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강주리와의 미묘한 공조 관계 속에서 불법 촬영으로 연습생들을 옭아매고, 목적 달성 후 접대를 강요하는 구조의 빌런이라는 실체가 드러나며 서사의 무게를 더했다.

유태주는 이 같은 이중적인 캐릭터를 과장 없이 밀도 높은 연기로 풀어내며, 본부장을 단순한 악역이 아닌 시스템을 움직이는 인물로 입체화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나서기보다 뒤에서 흐름을 조율하는 인물의 특성을 정확히 포착했다. 불필요한 설명을 덜어낸 시선 처리,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상황을 장악하는 톤의 완급, 결정적인 순간에만 개입하는 타이밍 조절을 통해 캐릭터의 위계와 위협성을 분명히 세웠다.

또한 김도기와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정면 충돌 대신 미세한 긴장감으로 팽팽한 대립 구도를 완성했고, 강주리와의 호흡에서는 감정적 교류보다 이해관계로 얽힌 동맹의 냉기를 강조하며 공생과 균열이 공존하는 관계성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극의 말미 분노한 김도기의 고강도 드라이빙 액션으로 처단되는 장면은 극적 카타르시스를 완성하며 서사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태주가 서늘한 빌런으로 변신하며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