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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S 연기대상' 대상후보 안재욱(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엄지원, 나영희, 이태란, 천호진, 김영광, 이영애(사진제공=KBS)

2025 K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들이 공개됐다. 올해 유독 부진했던 KBS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워줄 주인공은 누가될까.

2025 KBS 연기대상 측은 27일 대상 후보 7인을 공개했다.

올해 KBS 연기대상은 사실상 '2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는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이끈 배우 안재욱과 엄지원이다.

두 사람이 출연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최고 시청률 21.9%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사수했다. 예년의 KBS 주말극 명성에 비하면 폭발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올해 방영된 KBS 드라마 중 20%를 넘긴 작품은 이 드라마가 유일하다.

그나마 KBS 드라마에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낸 공로를 인정해 안재욱과 엄지원 중 한 명, 혹은 두 사람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은수 좋은 날'의 이영애와 김영광도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톱스타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3~5%대에 머물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의 나영희, '화려한 날들'의 천호진과 이태란 등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연기대상의 관례상 전년도 대상 수상자가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야 하지만, 지난해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했던 故 이순재가 지난달 별세하면서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연기대상 측은 2023년 대상 수상자인 배우 최수종을 시상자로 위촉해 故이순재를 기리고 영광의 순간을 전달할 예정이다.

2025년, KBS 드라마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는 '2025 K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