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덕수는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 VIP 고객을 전담하는 명품 브랜드 매장 직원 강민하 역으로 분해, 전개의 한 축을 이끌어갔다.
강민하(장덕수 분)는 첫 등장과 동시에 흥미를 유발했다. 매력적인 외모와 피지컬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는가 하면, 매장을 찾은 EK엔터 대표 차민희(오민애 분)와 농밀한 눈맞춤을 나누는 모습으로 팽팽한 텐션을 드리웠다.
극 말미 강민하는 판도를 완전히 뒤집은 핵심 인물로 등극했다. 바로 그가 강다윗(정경호 분)이 국정감사를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였던 것. 강민하는 주요 참고인 자격으로 증언대에 올랐고, 이후 그의 입으로 전해진 추악한 진실은 차진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던 분위기를 칼같이 끊어냈다.
뿐만 아니라, 강민하의 저기압 버럭 모드는 깨알 재미도 선사했다. 차분하게 증언을 이어갔던 것과 달리, 그는 차민희에게 선물 받은 깡통 아파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따발총처럼 서운함을 쏟아냈다. 아파트를 향한 강민하의 뜨거운 진심(?)은 시청자들을 잠시나마 웃음바다에 빠뜨렸기도.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 ‘프로보노’ 속 장덕수의 존재감은 반짝 빛났다.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그의 호연은 높은 몰입감을 자아낸 것은 물론,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저력도 함께 보여줬기 때문.
특히 장덕수가 꾀한 신선한 연기 변신에도 관심이 모였다. 전작 ‘첫, 사랑을 위해서’에서는 풋풋한 설렘을 안겨준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면, 이번에는 강렬한 아우라를 장착한 캐릭터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장덕수의 2025년 열일 행보를 장식한 마지막 작품은 ‘프로보노’가 됐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한층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것에 이어, 대세 신예로서도 자신의 입지를 더욱더 단단하게 굳히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그가 다가오는 2026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쏟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