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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형의 마스터 골프] 스윙의 첫 단추, ‘하체 시동’
입력 2026-01-29 12:30   

▲조진형의 마스터 골프(비즈엔터DB)
'조진형의 마스터 골프'는 SBS GOLF '마스터 티쳐' 초대 우승자 조진형 프로가 날카로운 감각과 과학적 데이터 분석으로 여러분의 스윙을 정교하게 다듬어줄 특별한 칼럼입니다. 실력은 기본, 진심을 담은 조진형 프로의 특별한 레슨을 통해 골프의 진정한 즐거움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골프 스윙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할까? 클럽 헤드일까, 몸통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제3의 지점일까? 골프에 100% 정답은 없지만, 현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통하는 ‘기준’은 분명히 존재한다.

◆ 스윙의 시작, 다운스윙의 미래를 결정한다

테이크백의 첫 움직임을 어디서 가져가느냐에 따라 힘을 쓰는 순서와 타이밍이 완전히 달라진다. 더 중요한 사실은 백스윙의 시작이 다운스윙의 순서까지 결정짓는다는 점이다. 스윙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내려오는 과정에서 이를 보상하기 위한 억지스러운 동작이 나올 수밖에 없다.

◆ 흔히 범하는 두 가지 오답: 헤드와 어깨

현장에서 마주하는 골퍼들의 스윙 시작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클럽 헤드 우선형: 손목을 써서 헤드부터 보내는 방식이다. 몸과 클럽이 따로 놀기 쉬워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고, 매일 스윙의 일관성이 무너지는 주범이 된다.

어깨와 몸통 동시형: 겉보기엔 안정적이나 상체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몸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스웨이'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중심이 무너지면 다운스윙에서 잘못된 궤도를 억지로 수정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조진형의 마스터 골프 스윙(비즈엔터DB)

◆ 가장 이상적인 정답: 하체에서 피어오르는 스윙

가장 권장하는 시작은 하체로부터 위로 전달되는 에너지의 흐름이다. 순서는 명확하다. 오른발에 힘이 살짝 실리는 것을 신호로 하체가 먼저 움직이고, 그 뒤를 이어 몸통, 팔, 손, 클럽이 차례로 따라오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체로 백스윙의 시동을 걸면 다운스윙 역시 하체가 먼저 리드하게 된다. 아래에서 위로 힘이 자연스럽게 전달되기에, 팔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폭발적인 헤드 스피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 올 시즌, ‘시작’ 하나에만 집중하라

스윙 전체를 뜯어고칠 필요는 없다. 시작이 바뀌면 결과는 연쇄적으로 변한다. 하체에서 시작되는 아주 작은 움직임 하나가 백스윙의 궤도를 바꾸고, 다운스윙의 전환을 매끄럽게 하며, 최종적으로 임팩트의 강도를 결정짓는다.

“스윙의 첫 단추가 바뀌면, 결과는 생각보다 빨리 달라진다.”

복잡한 이론은 잠시 접어두자. 오늘 연습장에서는 클럽을 들어 올리기 전, 내 하체가 먼저 반응하고 있는지 딱 하나만 체크해 보자. 첫 단추만 제대로 끼워도 당신의 골프는 훨씬 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