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③] 나르샤 "브아걸 앨범, 시간보다 완성도가 중요"
입력 2017-06-03 13:15    수정 2017-06-05 13:39

▲나르샤(출처=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나르샤(36)가 연극을 시작했다.

그것도 대한민국 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 20년 동안이나 사로잡은 '라이어'의 섹시한 여주인공 바바라 역을 맡았다. '라이어'는 섹시한 아내 바바라, 귀여운 아내 메리, 이 둘과 이중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존 스미스의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소란극이다. 바바라는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겸비했지만 남편의 이상한 행동에 당황하며 거짓말에 속아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브라운아이드걸스로 활동하면서도 MBC '빛과 그림자', KBS2 '울랄라 부부', tvN 'SNL코리아'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온 나르샤는 이종혁, 원기준, 안내상, 안세하, 우현, 오대환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 속에서도 나르샤는 자신만의 색깔로 바바라를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르샤는 섬세한 연기의 비결로 남편을 꼽으며 "소름돋는 조언 덕분에 더욱 세밀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여유있는 웃음을 지었다.

인터뷰 ②에 이어

▲나르샤(출처=미스틱엔터테인먼트)

Q: 공연 중 애드리브인지 브라운아이드걸스 시건방 춤이 나오더라.
나르샤:
원래 있는 건 아닌데 '이 장난꾸러기'라는 대사를 살리기 위해 저희들끼리 짜 본거다. 담비가 할 땐 '미쳤어'를 한다.(웃음)그런 하나 작은 부분들을 놓치는게 아깝더라. 그런 부분을 관객들도 좋아하더라. 이런게 무대의 작은 팬서비스구나 느꼈고, '스페셜 라이어'만의 재미같다.

Q:시건방 춤 말고 다른 춤을 추는 브아걸은 언제 볼 수 있는 건가.
나르샤:
브아걸이 해체한 줄 아는 사람도 있는데 안했다. 일단 저희 회사에 아티스트들이 너무 많고, 욕심을 내기도 그렇고, 기다리고 있다. 빨리 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간단하게 하고 싶지 않다. '요즘 싱글 금방 내잖아'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 만족스런 앨범을 내고 싶다. 저희 모두의 만족감을 채울 수 있는 그런 앨범을 내고 싶다.

Q:멤버들끼린 어떻게 지내고 있나.
나르샤:
요즘도 종종 연락한다. 제가 연극을 하기도 하고 다른 멤버들도 다른 개인 스케줄이 있어서 잘 만나진 못하지만 연락은 지속적으로 한다.

Q:솔로앨범은 어떤가. 개인적으로 '삐리빠바'같은 새로운 노래를 기다린다.
나르샤:
그것도 아직은 모르겠다. '빠라빠빠'는 전 앞서갔다고 생각한다.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데 그래서 그 곡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대중적인 방향성 아닐 수 있는데 제 첫 솔로 앨범이라 제가 재밌는걸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대중 가수니 대중이 원하는 장르를 보여드려야 하는 것도 맞다. 저만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Q:앨범을 내지 않기엔 아까운 목소리다.
나르샤:
저도 제 목소리가 좋아한다.(웃음) 데뷔 전엔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 전 허스키한 목소리를 지향했는데, 너무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럽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거미 씨 노래나 록 음악을 듣고, 목소리도 바꾸고 싶었다. 그런데 제 목소리가 장점이 되더라. 일단 목도 잘 안 쉰다. 안 변한다. 이게 장점이 된다.

▲나르샤(출처=미스틱엔터테인먼트)

Q:목소리 뿐 아니라 외모도 점점 더 예뻐지는 거 같다.
나르샤:
특별히 좋은걸 하는건 없다. 기본에 충실한 거다. 체력을 키우고 가꾸는 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 거 같다. 공인으로 관리하는 것도 책임감 같다.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하지 않나. 맥빠져있고 ,우울하고 이런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전보다 여유가 생겼다. 좀 더 내려놓고, 편해지고. 주변에서도 '편안해 보여' 이런 말도 많이 듣는다. 활동을 오래하다보니 그렇게 된 거 같다. 뭘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건 아닌데, 그냥 좋아하는걸 하니 이렇게 되는 거 같다.

Q:자신만의 관리법이 있다면?
나르샤:
꾸준하게 운동을 한다. 그리고 뇌를 많이 안쓴다고 해야하나.(웃음) 뇌가 쉬는 시간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근데 현대인은 그게 힘들다. 늘 뇌가 돌아가니까 고민도 스트레스도 많다. 그런데 저는 단순해서인지 아무 생각도 안하고, 가만히 잘 있는다.

Q:스트레스도 안받는 성격같다.
나르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받으면 빨리 푼다. 집에서 영화 보거나 음주를 할 때도 있고. 예민해지는 지경까지 안가게 끊는거 같다. 아무생각 안하고 놀거나 남편이랑 술 마시면서 풀고.

Q:연극 이후의 계획은 어떤가.
나르샤:
정해진 건 없다. 아직까지 제가 안해 본 장르가 영화더라. 연출은 했는데 출연은 못해봤다. 일단 연극을 잘 하고 싶고, 이후에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도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