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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준 “‘블랙’으로 재발견이요? 그냥 ‘발견’이죠”
입력 2017-12-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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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사진=메이저9)

“‘블랙’으로 재발견이요? 그냥 ‘발견’ 아닐까요?”

김동준이 2017년을 그야말로 ‘알차게’ 마쳤다. 7개월을 함께 한 KBS1 ‘빛나라 은수’와 5개월 동안 촬영한 OCN ‘블랙’을 마친 그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미소지었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그였지만, ‘블랙’은 그 임팩트가 남달랐다. ‘김동준의 재발견’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지만 그는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김동준은 ‘블랙’에서 세상과 타협하는 재벌2세 오만수 역을 맡았다. 제 옷을 입은 것 마냥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아픈 과거에 직면한 슬픈 모습, 하람(고아라 분)에 대한 순애보, 블랙(송승헌 분)과의 브로맨스 등 다양한 면면을 그려냈다. 사전촬영기간이 길었던 만큼 아직 실감이 안 난다던 그는 모든 공을 김홍선 감독에게 돌렸다.

“‘블랙’은 전적으로 김홍선 감독님 덕에 한 작품이에요. 감독님이 만들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현장에서 생활적인 연기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을 통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블랙' 오만수 역의 김동준(사진=OCN)

‘블랙’은 그가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그런 만큼 오디션 통과를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롤 모델로 삼은 건 배우 조정석이었다. 음악적인 공부는 많이 듣고 많이 불러보는 것인 만큼 연기 또한 같은 방법을 택했다. ‘빛나라 은수’를 끝낸 뒤부터 김동준은 영화와 드라마에 푹 빠져 살았다. 특히 조정석의 드라마를 열심히 탐독했다.

그의 ‘조정석 사랑’은 캐릭터 레퍼런스로도 이어졌다. 오만수 역을 위해 이동휘와 조정석의 캐릭터 플레이를 생각했던 그는 멋들어지게 캐릭터를 살려냈다. 그런 그에게 현장에서 함께 했던 선배 배우 송승헌과 고아라도 함께 힘을 실어줬다. 김동준은 이들에 대해 “부산 촌놈이 서울에 와서 연예인을 본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처음엔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요. 송승헌 형은 정말 잘 생겼고, 고아라 누나도 너무 예쁘시더라고요. 승헌 형과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농담도 하곤 했어요. 아라 누나는 첫 리딩 후 따로 대본도 맞춰봐 주시고, 언제든 마음 편하게 말하라고 저를 배려해주셨어요.”

▲김동준, 고아라, 송승헌, 이엘(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현장이었던 만큼 활력 또한 넘쳤다. 특히나 그는 만수의 아픈 과거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초반에는 캐릭터의 밝은 면을 훨씬 강조했다. 그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발랄한 캐릭터가 슬픔에 휩싸이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훨씬 처절하게 와 닿았다. 똑똑하게 전략을 잘 짠 셈이다. 그의 연기력에 대한 칭찬도 많았다.

김동준은 “칭찬에 절대 만족해선 안 된다”며 또 한 번 손사래를 쳤다. 그는 “긴 호흡을 가져가는 작품을 연달아 해보니 지금까지 안일하게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앞으로가 시작이라 생각한다. 감독님도 ‘너는 신인배우다’라는 말을 계속 해주셨다”며 신인의 마음을 강조했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껴요. 감정을 서로 느끼는 게 쉬운 영역은 아니더라고요. 사람 감정을 이렇게 몰랐나 싶어요. 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더욱 연구해야겠다 싶었죠. 지구에 60억 인구가 살고 그만큼 표현방법도 다 다를 거예요. 기쁜 감정도 60억 개나 된다는 건데, 그렇게 생각하면 감정연기는 정말 어려운 거죠.”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큰 김동준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가수의 끈을 꼭 쥐고 있다. 일전에 한 방송에서도 ‘제국의 아이들’이 해체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던 만큼 그는 그룹은 물론 가수라는 직업에도 애착이 컸다. 그는 “회사와의 계약이 일단락돼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 것일 뿐 해체가 아니다. 워낙 멤버들끼리 사이도 좋다. 빠른 시일 내에 함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준(사진=메이저9)

최근에는 그가 솔로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동준은 “아직은 틀을 잡는 단계”라면서 “콘셉트만 잡히면 금방 진행되겠지만 콘셉트에 대해 생각해볼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바이브라는 든든한 선배가 있는 회사로 적을 옮긴 만큼 감성적인 부분을 확실히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도 안무실에서 춤을 배우곤 한다. 춤은 떼어놓을 수 없다. 나는 댄스가수고, 춤추면서 라이브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과연, 리드보컬다운 자신감이다.

하지만 홀로서기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혼자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혼자 해야 한다는 게 참 묘한 기분이다. 부담도 되지만 오로지 내 생각만이 반영되는 솔로앨범이어서 재밌다. 어렵기도 하다”며 복잡 미묘한 마음을 털어놨다. 연기와 노래 모든 영역에 대한 욕심과 애정도 엿보였다.

“무대는 관객 앞에서 바로 보여줄 수 있는 반면에 연기는 상대방과의 시너지로 결과물을 만드는 거잖아요. 각각의 매력이 정말 뚜렷해요. 기회만 있다면 이 두 가지가 결합된 뮤지컬도 정말로 하고 싶죠.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도 하고 싶고 앨범도 내고 싶어요. 예능도요(웃음). 하나에 국한되고 싶지 않거든요.”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그는 토크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후 SNS에 ‘부끄러움은 내 몫’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린 적이 없었다. 낯가리는 것도 덜해졌다. 예전과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면서 “결론적으로는 웃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혼자 살기 때문에 꼭 한 번 나가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동준(사진=메이저9)

새로운 변화를 많이 겪은 한 해다. 자신의 매력을 많이 내보인 해이기도 하다. 김동준에게 2017년은 그래서, 조금 더 특별했다. “후회 없는 해”라고 운을 뗀 그는 “정말 정신없는 한 해였다. 그만큼 무작정 달려와서 후회도 없었다. 많이 공부한 해다. 대본도 책으로 친다면, 평생 살면서 제일 많은 책을 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빛나라 은수’ 때 많이 뒹굴었다면, ‘블랙’을 통해 연기라는 것에 첫 걸음을 비로소 내딛은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는 한발짝 내딛는 걸 넘어 뛰어보고 싶어요. 많이 걸어야 많이 뛸 수도 있고, 많이 뛰어야 더 빠르게 멀리 갈 수 있으니까 지금은 열심히 걸어보려 해요. 쉬지 않고 쉼 없이 갈 거예요. 쉼은 짧게, 일은 길게.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지와 욕심이 있는 만큼 그의 내년도 포부는 역시나 당찼다.

“저라는 사람이 많이 부각되는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앨범하면 음원 1등도 하고 싶고, 음악 방송 1위도 하고 싶고 연기를 하면 그 해 시청률 1위도 해보고 싶어요(웃음). 10년 정도 후에는 ‘믿고 보는’,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도 갖고 싶어요. 노래도, 연기도, 무대도 다 잘하고 싶어요. 열심히 일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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