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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녀 "'허스토리' 통해 사회에 소용돌이 일어났으면"
입력 2018-06-07 19:36   

▲이용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배우 이용녀가 작품에 참여한 마음가짐에 대해 털어놨다.

이용녀는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허스토리’ 언론시사회에서 “그동안 위안부에 관련된 뉴스가 나오면 늘 피했다. 내가 해결할 수도 없고 고통스럽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대본으로 받아보니 더 이상 피할 수 없겠구나 싶었다. 이건 우리나라 문제고 내 문제고 우리의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극중 이용녀가 맡은 이옥주 캐릭터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마음의 병을 얻은 위안부 할머니 역이다. 이용녀는 “연기를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문제만 삼지 말고 해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하게 됐다. 캐릭터 자체가 아픔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다 잊어버리고 살다가 순간순간 아픔을 꺼내는 캐릭터다. 평소 강해보여서 이런 역할 쉬이 안 주시는데 과감하게 좋은 역할을 주셔서 아주 즐겁고 행복하게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작품으로 사회에 소용돌이가 일어나서 마무리되어 다음 세대에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