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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 용서 원해" 구하라 심경변화, '극적 화해'로 이어질까
입력 2018-09-19 17:58   

▲구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가수 구하라가 경찰 조사 후 심경 변화를 내비쳤다. 7일간 이어져온 진흙탕 싸움은 극적 화해로 이어질 수 있을까.

구하라는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남자친구 A씨와 관련된 폭행 혐의의 조사를 받았다. 5시간여의 조사 끝에 경찰서를 나선 구하라는 "조사에서 무슨 말을 했나""혐의를 인정하나""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12시30분쯤 남자친구 A씨의 신고로 이번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에게 결별 요청을 하자 격분한 구하라가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두 사람의 폭로전이 시작됐다. 구하라가 쌍방폭행이었음을 주장하자 A씨는 다시금 일방폭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구하라가 상처부위를 찍은 사진과 병원 진단서, A씨와 나눈 메세지 내용 등을 공개했고, A씨 역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상흔 등을 공개하며 경찰 조사에 응할 것임을 밝혔다. 17일 급하게 서울로 올라온 A씨가 4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다. A씨는 경찰 출석 이유에 대해 "구하라가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한 산부인과 진단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출석했다"고 밝혔다.

A씨가 경찰 조사에 응하자 구하라 역시 경찰에 출석했다. "누가 먼저 때렸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 추후에 밝혀질 일"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9일 구하라는 A씨를 '용서'하고 싶다고 전했다. 구하라는 "며칠간 소동을 피워 죄송하다. 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이 소동을 끝내고자 한다"며 "전 남자친구와는 그저 행복했던 커플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작은 오해를 원만하게 넘기지 못한 탓에 싸움이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툼이란 게 양쪽 모두 잘못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한때 사랑했던 사람인만큼 용서하고 싶고 용서받고 싶다. 그분이 밝은 미래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계속 싸우기보다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구하라는 현재 앞서 논란이 불거지면 받았던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구하라가 '용서'를 언급한 만큼 두 사람의 길었던 진실공방이 극적인 화해로 이어지며 논란이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