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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메모리스트' 유승호 "초능력 생긴다면? 시간 되돌리고 싶다"
입력 2020-05-18 10:38   

▲배우 유승호(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이 있으면 합니다. 아쉬웠던 적도, 창피했던 적도 많았거든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의 주인공 동백처럼 초능력이 생긴다면 유승호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고 싶다고 했다. 후회 없이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겸손의 말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에서도 칭찬이 아깝지 않은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메모리스트' 동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유승호(사진제공=tvN)

'메모리스트'에서 유승호는 '기억 스캔'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경찰 동백으로 열연을 펼쳤다. 연기 경력 21년 차의 유승호지만, '메모리스트'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이었다.

"예전부터 아역의 이미지,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연기를 해서 그런지 경찰 같은 직업군을 연기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어요. '뭘 해도 어려 보일 것이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거로 보일 거야' 하는 생각이 많았죠."

유승호는 드라마 시작 전에는 맨몸 액션 연기를 준비했고, 또 겉으로 보이는 모습까지 신경을 썼다. 결국 유승호는 스스로 가둔 한계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고, 대중의 좋은 평가와 함께 앞으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스트' 배우 유승호(사진제공=tvN)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동백이 이신웅(조성하) 차장과 함께했던 것을 꼽았다.

"이신웅이 지우개로 몰린 후 상황이 다시 반전돼 동백이가 지우개로 지목되는 장면인데요, 저도 조성하 선배도 감정을 쏟아부어야 했던 장면입니다. 스태프도 저희 두 배우의 감정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빠르게 움직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유승호는 8세에 아역으로 데뷔해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2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배우라는 직업에 지친 적은 없었을까. 만약 '지우개'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유승호를 지울 수 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냐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건넸다.

▲배우 유승호(사진제공=스토리제이컴퍼니)

"뭐 하나 잘 할 줄 아는 게 없어서요. 하하. 평범한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지칠 때도 있지만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면 항상 처음 이 일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 작품에 다른 매력을 느끼고요.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지치더라도 큰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