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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한여름의 판타지아',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이야기
입력 2020-08-08 00:14   

▲한여름의 판타지아 (사진제공=KBS1)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6일 방송되는 KBS1 '독립영화관'에 편성됐다.

영화감독 ‘태훈’은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를 방문한다. 조감독 ‘미정’과 함께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답한다. 떠나기 전날 밤,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태훈’은 이제 막 불꽃놀이가 시작된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보는데…

한국에서 혼자 여행 온 ‘혜정’은 역전 안내소에서 아버지의 고향, 고조시에 정착해 감을 재배하며 사는 청년 ‘유스케’를 우연히 만난다. 가이드를 자처한 그와 함께 걸으며 길 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어느새 해가 지고 별이 뜨는 밤, ‘유스케’는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영화의 공동 프로듀서 가와세 나오미는 "작은 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한여름 어느 날을 그리고 있다"라며 "각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 장소가 간직한 추억은 물리적인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과거, 현재, 미래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힌트를 준다고도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장건재 감독은 "나의 진짜 여행은 영화를 만들면서부터 시작되었다"라며 "모든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길을 잃어버리고 찾기를 반복하는 과정이 있다. 언제나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배운다"라고 전했다.

김새벽, 이와세 료, 임형국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