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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각별한 기행' 황선도 박사, 신안 증도 앞바다 '민어 잡이' 현장 가다
입력 2020-09-21 20:35   

▲'아주 각별한 기행'(사진제공=EBS1)
'아주 각별한 기행'이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민어 잡이 현장을 함께 한다.

21일 방송되는 EBS '아주 각별한 기행'에서는 과학저술가이자 30년간 바닷물고기를 연구해온 어류생태학자 황선도 박사가 “어떤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아야 하는가?” 그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본디 민어는 누구나 먹을 수 있는 흔한 생선이라고 해서 백성 민(民)자를 썼다. 그러나 지금은 비싼 물고기 중 하나인데. 민어는 왜 이렇게 비싼 걸까?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한평생을 누벼온 이시창 씨와 함께 민어 잡이에 나선다.

이시창 씨의 선장실에는 온갖 과학 장비들이 즐비한데, 전원이 꺼져 있는 딱 하나 어군 탐지기다. 물고기 잡으러 나온 어부가 어군탐지기를 꺼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배 뒤에있었다. 민어가 있겠다 싶은 장소마다 이시창 씨가 꺼내드는 것은 ‘대나무 막대’다. 일명 ‘울대’리고 불리는 전통도구이다. 울대를 통해 민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물을 내린다고 한다.

부레의 근육이 수축, 이완하면서 소리가 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실제로 들어본 적은 없는 황선도 박사, 쉽게 믿기가 힘들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린 끝에, 황선도 박사는 들었다. 울대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는 민어의 울음소리를 말이다. 그와 함께 분주해지는 이시창 씨와 선원들, 그물에는 정말 민어가 들었을까? 조상의 지혜가 여전히 빛을 발하는 민어 잡이 현장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