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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칸'은 어떻게 지존파가 됐나…'결말 사형' 희대의 범죄조직 지존파 사건
입력 2020-10-25 12:01   

▲체포 이후 사형 당한 지존파(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방송화면 캡처)

'마스칸' 지존파 사건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정리했다.

최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그날 이야기'에서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은 친구들에게 1994년 9월 성인 남자가 잇달아 실종된 의문의 사건을 이야기했다.

첫 번째 실종자는 밴드 마스터 박 씨 였다. 늦은 밤, 카페에서 연주를 마친 후 연기처럼 사라졌는데 실종 5일 만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그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죽음은 어딘가 석연치 않았다.

그런데 그가 시신으로 발견된 날, 또 다른 남자가 실종된다. 바로 중소기업 사장 윤 씨였다. 연이어 발생한 두 건의 실종 사건의 유일한 단서는 두 사람 모두, 당대의 최고급 승용차 그랜저를 타고 있었다는 것뿐이다.

두 사건은 서울 경찰서에 '살인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찾아오면서 실마리를 잡았다. '살인사건 피해자'라고 밝힌 여자는 무려 14시간 만에 악마들의 아지트에서 탈출했다고 전했다. 사람을 납치해 돈을 뺏고, 잔인하게 죽이는 조직이 있다는 것이고 조직의 이름은 '마스칸'이라고 했다. 심지어 아지트에는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한 70여 점의 무기와 사체를 태우는 소각장까지 있다고 했다.

그들은 그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범죄집단 지존파였다. 이들은 '지존' 김기환을 중심으로, 악마를 연상하게 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 특히 이들은 돈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로 가득했다. 체포 당시에도 "압구정 야타족! 오렌지족! 내 손으로 다 못 죽여서 한이다"라고 말했다.

'평범을 가장한 은폐'가 컨셉이라는 꽃분홍 아지트의 숨겨진 비밀에서부터 살인 예행연습, 범행 실행까지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지존파의 감춰진 이야기가 속속 공개됐다. 또 지존파를 일망타진한 어벤져스 급 형사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목숨을 걸고 악마들의 손아귀에 벗어난 생존자의 극적인 탈출 스토리까지 그날의 충격 실화들이 탄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