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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김혜수 만난 한석규, 돌담병원 낭만은 영원히(종합)
입력 2017-01-16 23:05   

▲'낭만닥터 김사부' 20회(사진=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낭만닥터 김사부'가 해피엔딩을 맞았다. 최진호의 악행은 들통났고 한석규는 모두의 '사부'로서 여전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사랑을 다시금 확인한 유연석 서현진은 언제나처럼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16일 밤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20회에서는 인공심장 수술 실적을 가로챈 도윤완(최진호 분)을 찾아간 김사부(부용주/한석규 분)와 돌담병원 일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사부는 더이상 참지 않고 도윤완의 악행을 밝히러 왔다. 김사부는 "너같은 거 피하는 게 가장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안 그러고 살려 한다"고 도윤완에게 말했고, "14년 전 내가 바로잡지 못한 것부터 시작하자"며 기자로부터 건네받은 거산병원 대리수술자 명단을 건넸다.

김사부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뻔뻔하게 나오는 도윤완에게 "도덕적, 윤리적으로 네가 병원장을 맡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 와중에도 도윤완은 돌담 외상병원 만드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거래를 제안했지만 김사부는 그에게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어 김사부는 "요즘 애들이 너같은 애들에게 노답이라고 한다"고 말했고, 도윤완이 원하는 게 뭐냐고 소리치자 "그냥 닥치고 조용히 내려와라. 추하게 버티지 말고 내려와서 네가 싸놓은 똥 네가 치워라"라고 일갈했다. 결국 도윤완은 폭발했고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지만, 리셉션 행사장의 얼음동상이 떨어지며 김사부는 부상을 입었고, 이어 치료 및 회복에 돌입했다.

김사부가 거산대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윤서정(서현진 분)과 강동주(유연석 분)도 오랜만에 병원을 찾게 됐다. 이 과정에서 윤서정은 5년 전 죽은 남자친구(태인호 분)의 내연녀인 간호사와 만남을 가졌고, 간호사는 윤서정에게 행복하라고 기원했다.

도인범(양세종 분)은 도윤완의 진실을 알게 돼 혼란에 빠졌다. 도인범은 아버지 도윤완에게 "난 아버지 아들로 태어나 자랑스러웠다. 아버지 이름이 내게 곧 스펙이었다"면서 "돌담병원서 처음으로 아버지 이름보다 내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게 됐다. 처음에는 솔직히 당황스럽고 기분도 나쁘더라. 아버지 이름이 도무지 어디에서도 안 먹히니까"며 자신이 겪은 혼란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랬는데 이제 내가 어떤 놈인지 보이기 시작하더라. 내 인생에서 아버지를 빼니까 딱 이만큼이었구나가 보였다"며 속내를 꺼냈다. 자신에게 다시 거산대 병원으로 올라오라는 도윤완 말에 도인범은 "당분간은 좀 더 내 이름으로 불리며 살고 싶다. 아버지의 아들 말고 그냥 나로 불리고 싶다"며 거절해 아버지 도윤완을 좌절케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20회(사진=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김사부와 그 제자들이 다시 돌아온 돌담병원은 여전히 급박하게 흘러갔다. 도인범은 긴급한 상황에서 우연화(서은수 분)가 더딘 일처리를 보이자 그를 윽박질렀고, 우연화를 짝사랑하는 박은탁(김민재 분)은 발끈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후 도인범 박은탁은 우연화로 인해 말싸움을 벌이며 돌담병원엔 때아닌 해프닝이 일어났다. 윤서정은 우연화에게 박은탁이 이상형이냐 묻자 우연화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며 강동주를 거론했다. 도인범은 이상형을 묻는 강동주 질문에 윤서정을 언급했다. 결국 강동주 윤서정은 따로 만남을 가졌고, 두 사람은 다시 애정을 확인하며 핑크빛 기류를 자아냈다.

한편, 강동주는 김사부가 도윤완과의 싸움으로 손목 부상을 입음에 따라 김사부 대신 새로운 수술들을 경험하게 됐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강동주는 윤서정에 "단순 타박상이라 하는데 부상이 더 심한 것 같다"며 김사부의 상태에 의문을 제기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에 윤서정은 걱정을 나타냈고, 김사부는 "아까부터 내 손목만 보고 있는데, 난 괜찮다. 내가 괜찮다면 정말 괜찮은 거다"고 윤서정을 안심시켰다. 김사부 말에 윤서정은 그동안 김사부가 자신에게 했던 수많은 '괜찮아'를 떠올리고 이내 안심했다. 김사부 또한 윤서정이 과거 EM보드(응급의학과)를 따며 성장하던 것을 회상하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다시 긴장에 휩싸였다. 도윤완이 돌담병원을 찾은 것. 도윤완은 신회장(주현 분)을 찾아가 무릎 꿇고 신회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도윤완은 신회장에 "부용주가 찾아낸 대리수술은 확실한 것도 아닌 심증과 억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고, 신회장은 "김사부는 내게 아무 말도 안했다. 지금 무슨 말 하냐. 대리수술은 뭐고 법적 효력은 뭐냐. 자네 무슨 범법행위라고 했냐"고 말해 도윤완은 회생 불가가 됐다.

모든 갈등이 해결된 돌담병원 일원들은 회식을 가졌다. 회식자리에 불참하게 된 김사부는 돌담병원을 떠나지 않고 있던 도윤완과 마주쳤다. 도윤관은 "너같은 실력을 가진 의사가 이런 외곽에서 돈도 안되는 외상센터에 집착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김사부는 "길 위에서 죽는 사람이 왜 있는지 생각하냐. 병원 찾다가 그런 거다"며 참 의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도윤완은 "너 하나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는다. 그 나이에 아직도 그렇게 비현실적인 꿈을 꾸냐"고 비꼬았지만 김사부는 물러섬이 없었다. 김사부는 "세상을 바꾸려 이 짓 하냐. 난 사람 살리려고 이 짓 한다"면서 "그걸 고급진 말로 낭만이라 한다. 난 의사 사장님보다 의사 선생님이 되고픈 애들이 훨씬 더 많다고 믿는다. 도인범도 포함해서"라고 응수했다.

김사부 도윤완이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돌담병원의 회식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하지만 평화는 잠시였다. 곧 응급사고 발생 소식이 전해졌고 '돌담 어벤저스' 강동주 윤서정 도인범 우연화를 비롯해 박은탁 오명심(진경 분) 등은 다시 병원에 복귀했다. 참 의료인들의 낭만은, 그렇게 빛났다.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 김사부의 내레이션은 의사들의 낭만을 더욱 명확히 드러냈다. 뜨거운 낭만이 숨쉬는 돌담병원은 언제나처럼 바쁘게 굴러갔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김혜수와 마주친 한석규 모습이 그려지며 17일 방송될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김혜수 한석규(사진=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