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KBS2는 송년 특선영화 재심을 편성했다.
영화 '재심'은 증거도 없이, 자백만으로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드라마다.
'재심'은 지난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일명 약촌오거리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했다.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은 “단지 실화 소재이기 때문에 문제작처럼 비춰지는 영화가 아닌, 관객들이 몰입하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구성과 스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줄거리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택시기사 살인사건 발생, 유일한 목격자였던 10대 소년 현우는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한편, 돈도 빽도 없이 빚만 쌓인 벼랑 끝 변호사 준영은 거대 로펌 대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무료 변론 봉사 중 현우의 사건을 알게 되고 명예와 유명세를 얻기에 좋은 기회라는 본능적 직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현우를 만난 준영은 다시 한번 정의감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현우는 준영의 도움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믿어볼 희망을 찾게 된다.
정우가 맡은 변호사 ‘준영’은 돈 없고 빽도 없이 변호사 면허증 하나만 믿고 살아온 평범한 소시민이다. 누군가의 상처에 무감했던 한 남자가 ‘현우’(강하늘)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와 가까워지면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강하늘이 연기한 ‘현우’는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평범한 목격자였지만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인해 용의자가 되고, 이후 살인자로서 10여 년의 감옥살이를 하게 되는 인물이다. 밝은 소년이었던 ‘현우’가 억울한 수감생활 이후 모두가 멸시하는 사람이 되어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게 되는 이 과정은 강하늘의 진심 어린 연기와 만나 관객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정우와 강하늘 외에도 김해숙, 이동휘, 한재영, 이경영, 김소진, 민진웅 등이 출연했다. 2017년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