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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구름다리 건너 만나는 하동 성제봉(형제봉)(영상앨범 산)
입력 2021-09-26 07:40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멋진 절경을 품고 다정하게 기다리고 있는 하동 성제봉(형제봉)을 '영상앨범 산'에서 함께 만나본다.

26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트로트 가수 손빈아 씨와 기획사 대표 노규선 씨가 정다운 성제봉(형제봉)으로 향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경상남도 서남쪽에 자리해 산을 등지고 바다와 임하여 있는 하동군. 그곳에 지리산 남부 능선의 끝자락이 섬진강에 잠기기 전 우뚝 솟은 성제봉(형제봉)이 있다. 나란히 선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우애 깊은 형제와 비슷해 이름 붙여진 성제봉(형제봉)은 거친 암릉과 풍부한 식생을 지니고 있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너른 평사리 들판에서 상쾌하게 시작하는 여정. 협곡을 헤쳐 흐르던 섬진강 물길이 만든 평사리 들판은, ‘물이 디밀어 들어오는 들’이라고 해 ‘무딤이들’로도 불린다. 여름에는 한없이 푸르지만 가을에는 황금빛 물결로 일렁이는 곳이다. 이 풍성한 들은 박경리의 소설 속 <토지>의 주 배경이기도 하다. 예전에 이곳을 걸으며 노래 연습을 했다는 하동 출신 손빈아 씨에게는 더욱 뜻깊게 느껴지는 곳. 멀리 보이는 성제봉(형제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먼저 일행은 작지만 강인함을 내뿜는 한산사에 들러 좋은 기운을 얻는다. 이제 고소성을 오르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산행길. 고소성은 남해에서 호남으로 통하는 요충지에 자리한 산성으로 삼국 시대 때 군사 목적으로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넓은 성벽 위로 걷자 풍요로운 하동군의 일대가 보인다. 계속해서 오르는 길에는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널찍한 평사리 들판이 보인다. 구성진 노랫가락이 함께 해 더욱 즐거운 길.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고소성부터 오르는 이 코스는 크고 작은 바위를 넘어야 해서 제법 비지땀을 쏟아야 한다. 산행을 이어가는 중에 하나, 둘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금세 거세진다. 앞으로 가야 할 신선대와 구름다리가 보이지만 안전을 위해 산을 내려선다. 아쉬운 만큼 큰 기대를 걸고 다음을 기약하는 일행. 비 갠 맑은 날 다시 향하는 성제봉(형제봉). 입석마을에서 출발해 통천문을 지나 신선이 노닐었다는 신선대에 닿는다. 신선도 빠질 수밖에 없을 듯한 하동의 전경이 일행의 눈앞으로 펼쳐진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이어 신선대에 놓인 신선대 구름다리를 건너는 일행. 올해 새롭게 단장한 신선대 구름다리는 사방으로 깔린 수려한 산수를 조망할 수 있다. 이어서 철쭉 군락지를 지나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고 드디어 성제봉(형제봉) 정상에 올라선다. 장엄한 지리산의 주 능선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있고 멀리 푸른 남해가 아스라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