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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탁구선수 전지희와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복식 금메달…태극기 세리머니
입력 2023-10-03 01:30   

▲신유빈(사진=신유빈 인스타그램)

'삐약이' 신유빈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를 부르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신유빈은 2일 전지희와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4-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얻은 것은 21년 만이다.

신유빈은 2021년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입은 손목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을 하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신유빈은 "아시안게임을 경험하는 모든 과정이 신기했는데 금메달까지 따내 더 신기하게 다가왔다"면서 "원래 난 부상이 있었어서 이 자리에 없었다. 운 좋게 행운이 찾아와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고, 성적도 잘 나와서 잊지 못할 첫 아시안게임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유빈은 이날 금메달이 확정되고 전지희와 함께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마치 큐피트의 화살을 쏘는 듯한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우승 직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며 북한을 일방적으로 응원한 중국 관중 앞에서 크게 웃었다. 태극기를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신유빈은 "세리머니는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는가. 준비했던 세리머니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미소지었다.

신유빈은 '귀화 국가대표'인 전지희를 향한 강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신유빈은 "언니는 실력적으로 너무 탄탄한 선수"라며 "복식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믿음을 주고, 저도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존재"라고 거듭 신뢰와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유빈의 다음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신유빈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출전하면 지금처럼 늘 하던 대로 연습 더 착실히 하고, 나가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희도 "유빈이와 꼭 다시 같이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