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강연자들'에 출연해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털어놓는다.
3일 방송되는 MBC '강연자들'에서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인생 첫 강연에 도전한다. 추성훈은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청중 앞에 서며, 강연 후 "격투기보다 강연이 더 힘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힌다.
이번 강연에서 추성훈은 재일교포로서 겪은 차별과 정체성의 혼란을 처음으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는 어린 시절 일본에서 친구와의 다툼 후 선생님에게서 "일본인 때리지 마"라는 말을 들으며 겪었던 아픈 기억을 전했다. 쉽게 말할 수 없었던 과거의 상처들을 추성훈은 처음으로 이야기했고,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오은영, 설민석, 김태훈 등 베테랑 강연자들 또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추성훈은 "한국에 오면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이라는 이중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느꼈던 좌절과 고통을 공유했다. 딸 추사랑을 향한 악플로 인해 "딸이 상처받을까 마음이 아프다"라며 걱정을 전한 그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서의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추성훈은 강연에서 유도에 대한 특별한 사연과 아버지와의 깊은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 유도에 전념하며 바른 길로 갈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며, 30년 전 유도복과 태극 마크가 새겨진 이름표를 방송 최초로 공개해 감동을 더했다.
이어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택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전하며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유도복을 수의로 입혀드렸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추성훈의 숨겨진 이야기와 진심이 담긴 강연은 3일 오후 9시 10분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