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크리스마스 근황을 밝히며 '탄핵정국'에 '시대유감'이고 밝혔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SNS에 "요즘 7년 만의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라며 "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를 언급하며 "우리 퐐로(팬덤명 버팔로의 애칭)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요?"라고 물으며 팬들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이번엔 특히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라며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를 변함없이 지지해 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되어주자"라고 당부했다.
서태지는 또한 과거와 현재의 세상 변화를 언급하며 "30년 전과 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많이 달라졌다. 가끔은 이질적인 세상이 어색하고 위축될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일한 세대"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강인하게 잘 살아가리라 믿는다"라고 팬들을 격려했다.
끝으로 서태지는 "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 길도 멀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라며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서태지는 1989년 데뷔해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과 파격적인 행보로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