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에 배우 전병옥, 한진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띠동갑 부부 전병옥과 한진주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졌다. 드라마 '토지'에서 별당 아씨로 주목 받았던 그는 현재 남편과 낚시터를 운영하며 전원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진주는 '토지'를 언급하며 "1987년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계에서도 러브콜을 많이 받았지만 "건전하지 않은 작품은 하지 말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전병옥은 한진주와의 결혼에 대해 "한진주를 놓치면 평생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며 진심을 밝혔다. 하지만 띠동갑 나이 차이로 인해 장모님의 반대가 있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장인어른과의 술자리, 처갓집 방문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병옥과 한진주는 과거 낚시터 사업을 시작하며 큰 사기를 당했다. 전병옥은 "귀가 얇아서 꼬임에 넘어갔다"라며 낚시터 허가 서류가 위조된 사실을 알게 된 후 사기꾼을 잡았지만, 투자금을 대신해 낚시터 부지를 받으며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진주는 "사기를 당해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힘들었던 과정을 회상했다.
전병옥은 부인의 고생에 대해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귀하게 모셔야 하는데 그걸 못해준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건강하게 함께 있길 바랄 뿐이다"라며 부부가 고난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진주는 최근 가수로 활동을 시작하며 신곡을 발표했다. 카페 운영과 집안일로 바쁜 와중에도 쪽 시간을 내어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갱년기와 우울증이 찾아왔을 때 창문만 봐도 눈물이 났다"라며 "노래를 통해 우울증을 이겨냈다"라고 말했다.
남편 전병옥 역시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는 과거 뇌경색으로 하반신 마비를 경험했고, 이에 한진주는 남편이 혼자 있을 때를 걱정하며 건강을 염려했다.
전병옥과 한진주는 사기와 병마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의지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전병옥은 "고생시킨 만큼 잘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돼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진주 역시 "사기를 당했지만, 여기서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