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해설자로 나선 '뽈룬티어'에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설기현이 출연한다.
설기현은 22일 2002 한일월드컵 멤버이자 절친한 동료 이영표의 제안으로 '뽈룬티어'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은퇴한 지 오래돼 망설였지만, 다시 동료들과 한 팀으로 경기를 뛸 기회와 축구를 통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풋살 경기 특성상 공격수로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참여했지만, 은퇴 후 체력적인 한계를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설기현은 '뽈룬티어' 출연 후 일반인 풋살 팀의 실력에 크게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분들도 선수 못지않은 기술과 스피드를 보여주었다"라며 "상대의 강한 경기력을 보며 희망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라고 솔직히 전했다. 그는 경기를 치르며 체력 부족을 느꼈다며,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설기현은 이영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경기 중 이영표 형이 부족한 제 체력을 눈치채고 많이 챙겨줬다"라며 "옛날 동료로서의 따뜻한 모습을 새삼 느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일월드컵 당시 뛰어난 호흡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 방송에서도 특별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설기현은 "팬들에게 은퇴 후에도 열심히 뛰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프로그램을 보며 새해를 즐겁고 활기차게 시작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뽈룬티어'는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스타들과 일반인 동호회 팀이 풋살 대결을 펼쳐 기부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은 축구공(BALL)과 자원봉사(VOLUNTEER)를 결합한 의미로, 스포츠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다.
설기현의 풋살 도전과 기부를 위한 노력은 오는 27일 오후 6시 25분, 28일 오후 7시 20분 KBS2에서 방송되는 '뽈룬티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