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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완성형 아이돌' 아이브, '애티튜드'부터 다르다
입력 2025-02-03 15:12    수정 2025-02-03 17:40

▲아이브(비즈엔터DB)

"아이브가 아이브했다는 말 듣고 싶어요."

자신감으로 가득 찬 '완성형 아이돌' 그룹 아이브가 약 9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아이브(IVE)는 3일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발매되는 세 번째 EP 앨범 'IVE EMPATHY(아이브 엠파시)'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공감'을 주제로, 'ATTITUDE(애티튜드)'와 'REBEL HEART(레블 하트)' 두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아이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타인과의 연결, 공감을 강조한다. 안유진은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해 설렌다"라며 "팬들에게 얼른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타이틀곡 'ATTITUDE'는 역동적인 사운드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수잔 베가의 'Tom's Diner(톰스 디너)'를 샘플링한 곡으로, 친숙한 멜로디에 그루비한 베이스, 업템포 드럼이 결합돼 에너제틱한 바이브를 전달한다. 화려한 신스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곡의 매력을 더한다.

안유진은 "매 앨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해야'에서는 구전설화를, '아센디오'에선 마법이라는 콘셉트를 차용하는 도전을 했었다. 'Tom's Diner' 샘플링도 그 시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명한 노래를 샘플링했지만, 뻔하지 않고 매력적인 아이브만의 스토리로 풀어내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레이는 "'ATTITUDE'라는 제목처럼 무대 위에서의 우리 태도도 멋있게 장착했다"라며 "무대도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아이브 장원영(비즈엔터DB)

특히 'ATTITUDE'에는 지난해 '원영적 사고'와 '럭키비키'로 '긍정' 유행을 이끈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장원영은 수록곡 'OTT(오티티), '블루 하트(Blue Heart)' 등을 작사한 바 있지만, 타이틀곡을 작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원영은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유쾌한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라며 "럭키비키 마인드를 장착하고 쓴 가사"라고 설명했다.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아이브는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장원영은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칭찬은 우리에게 항상 새로운 자극을 준다"라며 "칭찬도 감사하지만, 늘상 하던 음악을 계속 하고, 아이브만의 태도로 계속 가겠다"라고 말했다.

리즈는 "어떤 수식어보다 '아이브는 아이브답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우리가 지금까지 당당함을 표현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이브답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이브가 아이브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고, 앞으로도 더 기대되는 그룹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안유진은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데뷔 초부터 들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그런 수식어에 맞게 성장하고 싶다고 했었다. 지금도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이브 안유진(비즈엔터DB)

아이브는 지난해 첫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를 통해 글로벌 무대로 활동 반경을 확장했다. 아이브는 2023년 10월부터 약 11개월간 19개국 28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펼치며 42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또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와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에 출격해 음악적 성장을 증명했다.

가을은 "월드투어를 경험하며 팀워크도 단단해지고, 무대에서도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다"라며 "이번 컴백 활동을 통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안유진은 "레이 고향인 나고야에선 아직 공연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지난 월드투어보다 더 큰 규모의 공연을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아이브의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전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