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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CJ ENM 대표이사(사진제공=CJ ENM)

CJ ENM(035760)이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예고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CJ ENM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CJ ENM 콘텐츠 톡 2025' 행사를 열었다. 이날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2025년은 CJ ENM이 문화사업을 시작한 지 30주년이 된 해"라며 "CJ ENM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한계를 깨려고 노력했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국격을 높였다고 자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2025년은 CJ ENM의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삼았다"라며 미국·일본·동남아시아 글로벌 스튜디오와 공동 IP를 기획 중이라고 했다. 또 티빙의 글로벌 진출, Mnet Plus(엠넷플러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상혁 미디어사업본부 채널사업부장(사진제공=CJ ENM)

◆ tvN, 도파민ㆍ무해력 콘텐츠 라인업 강화

올해 CJ ENM은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액을 전년 대비 1500억 원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드라마 시장이 위축됐다고 하지만, 1등 사업자의 사명감, 문화사업에 기여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 수목드라마 블록을 부활시켜 신진 창작자들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tvN은 '도파민'과 '무해력'을 키워드로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 박상혁 CJ ENM 미디어사업본부 채널사업부장은 올해 tvN이 단일 플랫폼 기준 가장 많은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확실한 캐릭터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태풍상사', '프로보노', '신사장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그놈은 흑염룡',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 등이 '도파민' 콘텐츠로 소개됐다.

또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예능 '에드워드 리의 컨츄리쿡', '언니네 산지직송', '무쇠소녀단2' 등이 긍정적인 가치관을 담은 '무해력' 콘텐츠로 올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도파민과 무해력이 결합된 콘텐츠로는 추영우, 조이현 주연의 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있다. 박상혁 부장은 "'견우와 선녀'가 '제2의 '선재 업고 튀어'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형사 전문 배우 이정재, 연예부 기자 임지연의 '얄미운 사랑', 임윤아·이채민이 뭉친 '폭군의 셰프'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2026년 개국 20주년을 준비하는 드라마도 예고됐다. 2016년 tvN에서 방영됐던 '시그널'의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 제작이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시그널'의 주연 배우 김혜수는 영상을 통해 "'두 번째 시그널'은 과거가 바뀌게 되면서 현재가 바뀌어 벌어지게 되는 일을 다룬다"라며 "내년 tvN 20주년에 더 큰 의미가 될 것이다. 배우와 제작진 열심히 모두 촬영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선홍 티빙 콘텐츠 총괄(CCO)(사진제공=CJ ENM)

◆ 티빙, K-콘텐츠 게임체인저 선언…스포츠 콘텐츠 강화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은 '무한한 스펙트럼', '시그니처 콘텐츠', '스포츠 과몰입'을 키워드로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민선홍 티빙 콘텐츠 총괄(CCO)은 "올해 티빙은 K-콘텐츠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라인업에는 다양한 장르, 소재가 돋보이는 드라마들이 이름을 올렸다.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멜로 스릴러 ‘친애하는 X’, 새로운 컬러의 로맨스 사극 ‘춘화연애담’, 청춘 판타지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영화 '기생충' 한진원 작가의 첫 연출작 ‘러닝메이트’, 인기 영화의 시리즈화 ‘샤크: 더 스톰’ 등이 포함됐다.

시그니처 콘텐츠로는 티빙의 대표 IP '환승연애' 시리즈의 네 번째 시즌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예능 '대탈출: 더 스토리' 등을 소개됐다.

티빙은 KBO 중계를 비롯해 농구, 축구, 격투기, 메이저 테니스 대회까지 연중무휴 스포츠 중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계뿐만 아니라 과몰입을 유발하는 스포츠 예능도 준비하고 있다.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야구 토론 예능 '야구대표자'의 새 시즌, KBO 각 구단과 각 팀의 팬들이 함께 하는 응원 버라이어티 '파이트송'(가제)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윤상현 대표는 "IP 소비에 국경도 없어지고, 테크놀로지와 미디어, 장르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라며 "CJ ENM은 '온리원(Only One) IP' 정신을 가지고, 더 혁신적인 IP를 만들어보겠다. 지난 30년에 머물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형으로 더 힘차게 달려가겠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 이야기를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