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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의 스포트라이트] '선업튀'→'폭싹 속았수다' 화제 드라마 속, 조용히 빛나는 배우 서혜원의 힘
입력 2025-03-27 12:00   

▲배우 서혜원(사진제공=스타베이스엔터테인먼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선재 업고 튀어’, ‘나의 완벽한 비서’ 그리고 ‘폭싹 속았수다’까지 최근 화제의 드라마에는 늘 배우 서혜원이 있다. 그녀는 주연으로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작은 역할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드라마 속 디테일을 완성하는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그녀의 연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녀만의 섬세함과 진정성 덕분이다.

서혜원이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은 작품은 2022년 종영한 드라마 ‘사내맞선’이었다. 주인공 설인아의 사촌 ‘조이사’ 역으로 출연한 그녀는 짧은 등장임에도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에 남았다. 그녀는 코믹과 현실적인 감정이 조화된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환혼'에서 서혜원이 연기한 소이(사진제공=tvN)

이후 tvN에서 2개의 시즌으로 나눠 방송한 ‘환혼’에서 서혜원은 떠돌이 소매치기 사기꾼에서 무서운 계략의 중심에 서게 되는 소이 역할을 맡았다. 대사 한 마디, 표정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내는 그녀의 연기는 비록 짧은 장면에서도 긴장감을 조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녀는 고유의 무게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드라마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글로벌 팬덤을 모은 ‘선재업고 튀어’에서는 통통 튀는 10대 소녀부터, 아이 둘 낳고 철이 든 임솔의 친구 이현주 역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또 최근 종영한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는 극 중 한지민이 대표로 있는 피플즈의 사원 오경화 역으로 나왔다. 특히 오경화는 같은 팀 선배와 눈이 맞아 어쩌다 사내연애를 시작하는 미워할 수 없는 커플로도 눈길을 끌며 드라마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 오경화(서혜원)(사진제공=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주연의 넷플릭스 화제의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관식(박보검, 박해준 분)의 여동생 양경옥 역으로 출연 중이다. 관식과 달리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3막에서는 새언니 중년 애순(문소리 분)을 찾아와 장판을 강매하는 장면으로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서혜원의 연기는 과장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함 속에 진심이 담겨 있다. 작은 역할일지라도 캐릭터에 대한 분석과 고민이 깊게 스며들어, 모든 장면에서 묵직한 울림을 주는 배우다.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인물 간의 관계나 상황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SNL 코리아 시즌6' 크루로 활약했던 서혜원(사진제공=쿠팡플레이)

특히 OTT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청 환경 속에서, 그녀의 연기는 국적과 언어를 초월해 감정을 전달하는 힘을 보여준다. 문화적 장벽 없이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가장 큰 무기이자 그녀의 특별한 매력이다. 실제 서혜원의 개인 SNS 계정의 구독자 수는 몇 개월 사이 수십만 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서혜원은 최근 비즈엔터를 방문해 가진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 인터뷰에서 “작은 배역일수록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작은 배역도 소홀히 하지 않고, 매 장면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그녀의 자세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더 크게 만든다.

▲'SNL 코리아 시즌6' 서혜원(사진제공=쿠팡플레이)

무엇보다 서혜원은 지난해 SNL코리아 시즌6에 합류하여 다채로운 매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SNL 코리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관객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특히, 그녀의 코믹 연기는 기존 SNL 코리아 크루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서혜원의 강점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다. 그녀는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상황극, 패러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SNL 코리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배우 서혜원(사진제공=스타베이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서혜원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이다. 매 작품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빛나는 그녀는 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가지며 한국 드라마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언젠가 주연으로 무대에 설 그 날, 그녀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던 우리들은 그 순간을 더욱 감동적으로 맞이할 것이다.

작지만 강렬한, 그리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서혜원.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그녀의 이름이 빛날 날을 기대해 본다.